알텍란싱 iMT702 사용기

Altec Lansing inMotion Max Protable Speaker
for iPhone and iPod
iMT702



필자는 이번 리뷰 기간동안 iMT702를 주로 책상 위에 두고 사용했다. 일단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기에 iMT702 는 그야말로 적격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뒤 폭이 매우 적은 슬림한 형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책상위에서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만족스럽다. 한발 더 나아가서 벽에 걸어놓고 사용할 수 있는 브라켓이나 벽걸이 홈 까지 제공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제품은 충전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책상위에 고정해 놓고 사용하다가도 언제든지 본체만 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3시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잠깐 자리 이동하기' 가 편리하게 가능한 것이, 전원 케이블 및 안테나 케이블을 모두 본체 바로 뒤에서 분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깐 다른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책상 아래로 숙이고 들어가서 콘센트를 뒤적거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 사용하다가 다시 책상 위로 가져와서 간단히 본체 뒤에서 선만 연결하면 끝이다.



책상 위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경우, 아이폰 혹은 아이팟 터치를 연결해 놓은 상태에서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한가지는, 바로 아이폰에 시계 프로그램을 실행해 놓고 사용하는 것이다. 독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충전도 이루어 지지만, 책상위에서 훌륭한 시계로 사용할 수가 있게 된다. 보통 아이폰용 시계 프로그램은 실행되고 있는 동안에 백라이트를 끄지 않으므로, iMT702에 연결한 상태에서 시계를 실행해 놓으면 책상위에서 별다른 시계를 둘 필요가 없다. 또한, iPhone 용으로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시계 프로그램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의외로 괜찮은 활용 법이다.

iMT702 는 이처럼 책상위에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리라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스피커와 가까운 거리에서 주로 음악을 듣게 된다. 이런 경우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기기를 정 중앙에 놓고 사용하지 않으면 한쪽으로 쏠려서 듣게 되는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상당히 떨어뜨리게 되는 장애요인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별다른 부가 기능을 다 빼고 심플하게 제작된 iMT702도 ESS 라는 고유의 음장 효과를 제공한다. 이것은 음을 보다 더 널리 퍼지는 듯 하게 들리게 만드는 음장 효과로, 실제로 ESS 기능을 켜고 듣다가 다시 끄면, 음악이 중앙 한 지점으로 몰려서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ESS 기능은 가까운 곳에서 음악을 듣는 경우에도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보다 더 넓은 공간에 음악이 울리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작은 기기에서 나는 소리의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써 본 바로는 만족스러운 느낌이고, 본체에 따로 버튼이 있고, 리모컨에도 전용 버튼이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한 번의 터치로 끄고 켤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흡족하다.



리모컨의 버튼 감촉은 상당히 아쉽다. 버튼이 언제 눌려졌는지 확실한 피드백이 없으며, 버튼의 기계적인 느낌도 확실하지가 않아서 신경써서 눌러야만 했다. 본체의 터치식 버튼 동작도 경쾌하게 움직이는 느낌은 덜 한 편이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전체적으로 살짝 아쉽다고 하겠다.

기기의 크기와 무게를 생각하면 저음의 밸런스는 만족스럽다. 약간 볼륨을 높여보아도 저음에 의한 잡은은 발생하지 않고, 안정적인 느낌이 있다. 비교적 작고 가벼운 스피커의 외형적 용량을 생각하면, 아주 훌륭한 밸런스라고 생각된다.
중고역 음은 선명하고 확실한 해상도를 지니고 있다. 재즈의 트럼펫 소리도 잘 재생해주었고, 빠르고 경쾌하게 움직여 주었다. 단지 초 고역에 해당하는 부분은 조금 빈 듯한 느낌이 있는데, 이정도의 시스템에서는 너무 무리한 욕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아쉬움이다.



iMT702는 정식 제품 이름처럼 어디까지느 포터블 시스템이다. 자체 배터리 내장이라는 분명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제품인 것이다. 이처럼 음질과 편의성,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한 시스템으로서는 상당히 합격점을 주고 싶다. iPod 이나 최근 한국에서도 사용 가능해진 iPhone 사용자라면 주변기기로서 꼭 사용해 볼 것을 권하는 바이다. 확장성과 리모컨의 아쉬움, 그리고 디스플레이 창에서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흠이다. 그래도 가격대를 생각하면 합격점을 받을 만한 오디오 시스템이다.

[ 본 리뷰는 바이킹(www.buyking.com)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문:http://community.buyking.com/experience/CustomerReviews/19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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