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4월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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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토피아와 함께한 오후 -



2007년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활동으로, 예전부터 한번 가 보고 싶던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을 방문해 보기로 하였다. 하이파이 클럽은 사당역과 방배역 사이 어딘가 쯤에 있는데, 자세한 위치는 하이파이 클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약도를 잘 보고 찾아가면 아래 사진과 같이 건물 1층에 하이파이 클럽을 찾을 수 있다.




1층 입구는 일반 오피스텔처럼 철문으로 되어 있어서 그냥 열고 들어가기 망설여진다. 그래도 용기를내어 열고 들어가서 그냥 구경하러 왔다고 말하니, 친절하게 맞이해 주었다. 바닥이 깨끗한데, 입구 왼쪽 편에 실내화가 여러켤레 있다. 신을 갈아신어야 하는가? 하고 물어보니 뭐... 편할대로 하란다. 난 갈아신고 들어가는 쪽을 택했다. 볼청객이 될까봐 좀 조심스러웠다고나 할까?


1층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간 곳에서 시청실이 있고, 왼쪽으로 또 하나의 시청실이 있었다. 직원 한분이 간단히 소개를 해주면서 어떤것� 막�듣기 원하는지 물었는데, 일단 그냥 연결된 것으로 부탁드렸다.

처음 시연한 시스템은 알토 유토피아, 그리고 패토스 인티앰프와 EMM Labs 의 SACD 플레이어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미리 말하자면, 이 조합 하나로 약 한시간동안 끝까지 들었다. 오늘 하이파이클럽 방문은 유토피아와 함께한 시청이었다.



커피 한 잔을 내주셨는데, 아주 맛 좋은 커피었다. 아무래도 이곳 근처에 오게 된다면 커피마시러 한번 더 와야 할 듯 싶다. 여하튼, 개인적으로 유토피아 라인의 스피커를 제대로 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아주 제대로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필자가 가지고 있던 JMLab 에 대한 막연한 호감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원 - 이 스피커가 아직은 덜 풀린 상태로, 포장을 뜯은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지금은 완전! 히 에이징 되었다고 할 수 없다.

나 - 아주 중립적� 隔� B&W 스피커처럼 모범적이다. 크게 특징은 없지만 질리지 않는다.

직원 - 현재 시청실 크기를 생각하면 패토스 인티앰프가 유토피아를 쥐고 흔들기에는 아주 조금 벅차다. 또한 패토스 하이브리드 인티앰프마저 개성이 강한 편은 아니라서, 현재의 소리가 나고 있다. JMLab 은 국내에서 조금 저평가 되어 있다. 오히려 B&W 보다 나은 점도 있으며, 오히려 유토피아 라인의 베릴륨 트위터에 비하면 B&W의 다이아몬드 트위터는 조금 거친 면이 있다. 개인적으로 마이크로 유토피아 북쉘프 스피커가 크지 않은 방에서 운용하기에 가격대 최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스키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 - 패토스 앰프는 리모컨으로 볼륨 조절할 때 단계마다 릴레이가 딸깍거리는게 인상적이다.

직원 - 맞다. 그런데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면 볼륨이 0 으로 돌아간다. 이건 불편하다.

나 - 과연 그렇겠다. 뭐, 안전하기는 하겠다.

직원 - 맞다.




실제로 이런 말투로! 대화를 한 건 아니니 오해하지는 마시라. 대충 내용이 그랬다는 뜻이다. 그 중 직원분이 소개한 하나의 음반이 있다. 키르미뇰라와 '마르카의 유쾌한 음악가들'이 연주한 SACD 음반이다.






직원 - 이 음반은 어느 정도 수준이 되지 않는 시스템에서는 소리가 형편없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시스템에서 들으면 상당히 감동적이다. 그래서 어떤 분은 이 음반을 듣고 뭐 이런 녹음이 있냐고 하는데, 이 음반은 한마디로 비싼 시스템에서 비싼 소리를 내준다.

나 - 과연 현의 소리 등이 일품이다. 대편성을 집에서 들으면 전혀 감동을 느낄 수 없어서, 전시회 같은 기회에 들어보곤 한다.

직원 - 사실 전시회에서도 대편성은 잘 틀지 않는 업자들이 많다. 다른말로 뭘 좀 아는 업자라고 할 수 있는데, 대편성이 제대로 울리게 세팅하려면 아주 골치아프고, 잘못했다가는 오히려 욕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전시회에서도 대편성은 피하는 경향이 많다.

나 - 이해가 간다.! 그리고 또 하나 집에서 듣지 않는 음악이 있는데, 바로 피아노 곡! 이다. 집 에 있는 시스템으로 피아노 곡을 들으면, 소리 자체를 듣는 재미가 없다. 그래서 음반 구입시에도 피아노 연주는 아예 배제한다.

직원 - 맞다. 피아노 소리는 아주 까다롭다. 현악기 이면서 타악기 이기도 하고, 대역도 무지하게 넓다. 제대로된 피아노 소리를 재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나 - 요즘 하이파이 시장은 어떤가? 많이 침체되었다고 하던데...

직원 - 요즘은 가운데 영역이 완전히 죽었다고 보면 된다. 초 고가 제품이 아니면 저가 제품들만 찾으시고, 중간급 제품을 찾는 이가 적다. 중고 시장도 마찬가지 인것 같다. 신품이 팔리지 않으니, 중고도 나오지 않고, 이것이 반복된다.


* * *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자세하게 다 옮겨 적기엔 별 재미가 없는 것 같다.
패토스와 유토피아의 조합은 밋밋하고 개성없으며, 힘도 없는 것 같지만 이것 저것 계속해서 들어보면 전혀 지겹지 않고 탄탄한 기본기를 가진 소리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유토피아의 디자인도 좋아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놈들이다. 유토피아 또한 하나! 의 모범답안이 될 수 있는 스피커 시스템인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 실제로는 조용히 듣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 유토피아의 음을 즐기다 보니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고 있는 것 같아 아쉽지만 일어나기로 했다. 여러 음반을 들으면서 참으로 좋은 시청 기회를 가졌다. 친절하게 장시간 시연해주신 하이파이클럽 직원분께 감사의 말씀 전하는 바이다. 유토피아와 함께한, 즐거운 오후 한때로 기억될 것 같다.

만일 기회가 되는 오디오파일 분들은 꼭 한번 들려봐야 할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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