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4월 22, 2015

µô·¹ÅÁÆ®ÀÇ À½¾ÇÀ̾߱â (2): ¾ÈÀÍÅÂÀÇ ÄÚ¸®¾Æ ÆÇŸÁö

1. 잊힌 사람 잃어버린 시간

어느 순간도 세월의 흐름은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왔으나, 우리는 끊임없이 그 끝과 시작을 논하고 또 만들어 왔다. 하루의 시작과 끝, 계절의 시작과 끝, 한해의 시작과 끝처럼...

올해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세계적인 교향악단 베를린 필하모니를 이끌었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1908-1989)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탄생100주년이라 하여 음반업계는 난리가 아니다. 작년에는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Edvard Hagerup Grieg, 1843-1907) 서거 100주년, 그 전년도에는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의 탄생 250주년이라 하여 온 세상이 들썩였다. 특히 모차르트의 경우 그가 태어난 날(1월 27일) 독일 TV 방송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대부분 모차르트에 할애하였다. 독일 방송국 ARD에서는 당일 새벽부터 <피가로의 결혼>을 필두로 하여 모차르트 연주가 거의 종일 방송되고, arte에서는 모차르트 대축제 공연을, BR에서는 독일 아우구스부르크에서의 모차르트 축제를, ORF 2에서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슈테판 성당에서 생일 축하 특집 공연, ! ZDF에서는 세계적인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의 모차르트 생일 축하 연주를 북경에서 생중계로 보내주었다. 그야말로 1월 27일은 독일의 거의 모든 방송이 모차르트의, 모차르트에 의한, 모차르트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이렇듯 순식간에 흘러 손아귀에 쥐어지지도 않는 시간에 사람들은 의미를 부여한다. 그럼에도 조용하게 묻혀 지나간 인물이 있다. 태극기를 바라보며 부르는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 선생은 1906년생이다. 따라서 지난 2006년은 안익태 선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같은 해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이라 하여 우리 KBS 등에서도 나름대로의 특집방송을 보냈으나, 안익태 선생의 경우는 덤덤하게 보냈다. 잊힌 사람이요 잃어버린 시간이 아닐까.

2. 원인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함

2006년도 <객석>이란 음악 잡지 3호와 4호에 안익태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를 재조명하는 글이 실렸다. 가히 충격적인 내용이다.

정리하자면 <코리아 판타지> 한국 환상곡이 안익태 선생의 또 다른 작품인 <강천성악>(降天聲樂)과 너무도 닮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강천성악은 일본 작곡가 ! 고노에의 <에텐라쿠>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안익태 선생이 � 뽀求�강 천성악은 15세기 옛 한국의 궁정음악에서 차용했다고 하였다. 이는 여러 정황에 비추어 무엇인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음악 세계에서 자신의 곡이나 다른 사람의 곡의 선율을 따오는 예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예컨대 베토벤의 3번 영웅 교향곡 제4악장의 주제 선율은 자신이 작곡한 <12 Contredanses, WoO 14>에서도 나오는 선율이고, 운명 교향곡이라고 하는 5번도 프랑스 작곡가 케루비니(Luigi Cherubini, 1760-1842)의 한 작품 선율을 사용하였다.

사실 자신의 작품과 비슷하다는 것이 그렇게 트집잡힐 것은 아니라고 하련다. 문제는 그 강천성악이란 곡이 친 일본 성향과 무관하지 않고, 작위이든 부작위이든 일본 제국에 협력한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에 그저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안익태 선생의 민족적 정체성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회에 걸쳐 재조명의 글을 게재한 글쓴이는 그 글의 말미에 다음과 같이 적어놓고 있다: "안익태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소외받은 인물이었다. 그가 한국 현대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이것은 결코 온당한 대접이라고 할 수 없다. 안익태는 한! 국의 음악가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를 연구하고 그에게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이 무조건적인 찬미나 미화가 되어서는 안 되며 반대로 근거 없는 평가절하와 비판으로 연결되어서도 옳지 않다. 안익태에 대한 이성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의 활동과 행적을 낱낱이 밝혀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라를 잃었던 역사를 안고 있는 우리는 "원인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까닭에" 안타깝다. 

 
- Los Angeles Philharmonic Orchestra, Eaktay Ahn (ENE Media SCO-079 ETA, AAD/Mono)
- Janacek Philharmonic Orchestra, Czech National Opera Chorus, Dennis Burkh (Cantabile/Seoul Records SRCD-1103)

3. 안익태의 Symphonic Fantasia Korea

안익태 선생의 탄생 100주년인 때 <코리아 판타지>, 한국 환상곡은 고희를 맞이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안익태 선생! 의 지휘로 처음 세상에 선을 보였고, 우리나라에서는 1961년 초연� 퓸駭� < BR>
한국 환상곡은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담은 교향적 대서사시이다. 여러 차례 개정작업을 통해 전체적으로 4악장으로 구성된 환상곡은 여러 민요 가락으로 아름다운 산과 강, 그리고 그 땅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고, '화려한 강산 한반도'가 애국가 선율과 함께 합창으로 흘러나오면서 고난과 절망을 벗어던지고 승리와 영광을 노래하며 환희에 찬 기쁨으로 끝을 맺는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이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음반은 그리 다양하지 못하다. 그나마 있는 것도 녹음이 엉망이다. 이제 고희를 넘긴 한국 환상곡이 좋은 연주, 좋은 합창, 좋은 녹음의 음반으로 거듭 태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