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근처 지하상가에서 우연히 골동품에 가까운 오디오 기기들을 모아놓은 상점을 보았다. 돌리는 손잡이가 달린 턴테이블과 박물관에서 봐도 이상하지 않을 라디오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마란츠의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가 눈에 띄어 사진 한 장을 찍어 왔다.
집에서 검색을 해 보니 이 마란츠 모델 5420 카세트 덱 이라는 놈은 1976년에서 80년 사이에 생산된 것으로, 카세트 플레이어로서 명기로 인정받는 모델이었다. 그 당시로는 최고의 제품이었다고 한다. 재생은 물론이고 녹음 기능 또한 우수하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믹싱(mixing) 도 가능하다. 마이크 녹음부터 재생까지 무엇을 하더라도 완벽하게 스테레오 각 채널별로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 같다.
놀라운 것은 'Memorized Location Return' 이라는 기능인데, 테이프를 그렇게 제어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게다가 'Dolby Noise Reduction' 기능까지.
사실 가정에서 어느덧 카세트 테이프가 사라지면서 예전같은 녹음의 즐거움은 잊혀진 것 같다. MP3P 나 컴퓨터로 녹음을 하면 예전보다 더 우수한 음질로 녹음이 가능하! 지만, 어째서인지 카세트를 사용할 때 처럼 자신의 목소리나 악기연주를 녹음하고 듣는 일은 오히려 더 줄고 있는것 같다.
상가에서 오래전 턴테이블과 라디오를 보면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만져보던 아이가 생각난다. 우리딸에게 아빠가 어릴적 라디오에 카세트를 넣고서 좋은 노래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재빠르게 녹음 버튼을 누르고 가슴졸이던 일을 설명해주면 이해할 수는 있을까?
화요일, 11월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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