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06, 2012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EX(Dolby Digital Surround EX)

1999년 돌비 연구소와 루카스필름 THX는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EX(Dolby Digital Surround EX)라는 5.1 채널 서라운드 사운드의 확장 버전을 만들기 위해 팀을 구성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I-보이지 않는 위험(Star Wars: Episode I The Phantom Manace)>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돌비 서라운드 EX는 기존의 5.1채널 소스에 추가적인 서라운드 채널을 더했습니다. 백 서라운드(back surround) 스피커라고 불리는 이 3번째 서라운드 스피커는 감상자 바로 뒤에 설치하여 레프트와 라이트 서라운드 스피커의 사운드를 강화합니다. 돌비 디지털 EX 디코딩을 지닌 최초의 홈 시어터 제품은 THX에서 라이센스를 받았기 때문에 이 포맷을 THX 서라운드 EX(THX Surround EX)라고도 부릅니다. 
감상자의 뒤쪽에 백 서라운드 스피커를 놓음으로써 영화의 사운드 믹싱 담당자는 더 정확하게 소리의 위치를 지정하고, 더 사실적인 패닝(panning, 사운드의 이동감)을 창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2개의 서라운드 스피커 시스템에서는 우주선이 감상자의 머리 위로 날아가는 소리가 양 쪽 벽을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들리지만, 감상자의 뒤쪽에 제 3의 스피커를 놓은 시스템에서는 머리 바로 위쪽으로 날아가는 것처럼 들리게 됩니다. 이런 EX 포맷은 패닝 사운드와 감상자를 넘어 뒤쪽으로 날아가는 듯한 사운드를 보다 실감나게 구현하고자 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I-보이지 않는 위험>의 사운드 디자이너들에 의해 더욱 더 발전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하나의 백 서라운드 스피커로도 완전한 EX 재생이 가능하지만, THX는 2개의 백 서라운드 스피커와 이를 구동할 2개의 백 서라운드 앰프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2개의 백 서라운드 스피커를 사용하면, 하나보다 더 큰 임장감과 더 매끄러운 후방 사운드의 이동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THX에 따르면 최적의 사양은 감상 위치의 양 쪽에 2개의 서라운드 스피커를 두고, 감상자 뒤에 2개의 백 서라운드 스피커를 두는 것입니다. 제 9장에는 스피커 배치에 대한 완벽한 가이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서라운드 EX는 DVD 같은 기존의 5.1채널 미디어에 의해 일반적인 돌비 디지털 사운드트랙에서도 수행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EX의 3번째 서라운드 채널이 레프트, 라이트 서라운드 스피커로 매트릭스 인코딩되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 장의 서두에서 우리는 어떻게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에서 센터 채널이 레프트, 라이트 프런트 채널 신호로 겹쳐 들어갔다가, 재생시에는 다시 센터 채널 스피커로 펼쳐 나오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서라운드 EX 시스템도 똑 같은 방법으로 작동합니다. EX 시스템의 세번째 서라운드 채널은 레프트와 라이트 서라운드 채널 신호로 인코딩되어 들어갔다가, 재생시에 디코딩되어 나옵니다. 사실 돌비 서라운드의 프런트 센터 채널과, 서라운드 EX의 서라운드 백 채널 인코딩 및 디코딩 기술은 동일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백 서라운드 정보는 레프트와 라이트 서라운드 채널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신호입니다. EX 디코더는 단지 그 공통적인 사운드를 모두 추출하여 백 서라운드 스피커로 뽑아냅니다. 2개의 서라운드 백 스피커를 사용할 때에는 양쪽에 동일한 모노럴 신호가 입력됩니다. THX에서는 각각의 서라운드 백 스피커에 별도 채널의 앰프를 사용하도록 권장합니다. 이것은 2개의 서라운드 백 스피커가 서로 다른 신호를 재생해서가 아니라, 서라운드 백 채널의 다이내믹 레인지와 임팩트가 적당히 타협한 사운드로 나오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프로로직 디코딩에서 센터 채널을 추출하는 방법과 EX 디코딩에서 백 서라운드 채널을 추출하는 방법이 동일하기 때문에, 돌비 프로로직 디코더로 백 서라운드 채널을 추출해 기존의 5.1채널 시스템에 서라운드 EX 디코딩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혹, 주변에 남아도는 구형 돌비 프로로직 리시버가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것을 잘 활용할 때입니다. 
여기에 그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컨트롤러의 레프트와 라이트 서라운드 신호를 프로로직 리시버에 있는 프런트 레프트와 라이트 입력부로 연결합니다. 그 리시버에서 레프트와 라이트 프리앰프 출력을 취해 이를 서라운드 파워앰프 입력에 연결합니다. 그리고 프로로직 리시버의 센터 채널 출력을 감상 위치 뒤에 놓인 백 서라운드 스피커에 연결합니다. 각각의 채널 레벨을 측정할 때에는 리시버의 볼륨 컨트롤을 사용해서 백 서라우늗 스피커의 볼륨을 다른 스피커에 맞추십시오. 일단 리시버의 볼륨이 맞으면 다시는 조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여러분의 홈 시어터는 서라운드 EX 기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입니다. 우선, 프로로직 리시버를 3-Stereo 모드에 맞춥니다. 둘째로, 프로로직 리시버의 내장 노이즈 신호를 켜고, 센터 채널 볼륨 레벨을 조절해서 레프트와 라이트 서라운드 레벨이 맞을 때까지 3개의 서라운드 스피커를 서로 맞춥니다. 세번째로, 돌비 디지털 리시버의 레프트 및 라이트 채널 레벨 컨트롤이 동일하게 맞도록 합니다(이렇게 함으로써 프로로직 리시버에 밸런스드 신호가 입력됩니다). 네번째로, 돌비 디지털 리시버의 내장 노이즈 시그널을 켜고 레프트와 라이트 신호가 프런트 레프트, 센터, 라이트 채널과 같은 레벨이 될 때까지 프로로직 리시버의 마스터 볼륨을 조절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A/V 리시버를 처음으로 구입하거나 또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업그레이드한다면, 대부분의 리시버에 서라운드 백 스피커를 구동하기 위한 추가적인 앰프와 EX 디코딩 기능이 부가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THX 서라운드 EX 로고가 새겨진 리시버들은 루카스필름 THX로부터 이번 장 후반부에 설명될 각종 성능에 대한 인증을 받았으며 7채널의 앰프(레프트, 센터, 라이트, 서라운드 레프트, 서라운드 라이트, 그리고 2개의 서라운드 백 채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돌비 연구소에서도 현재 돌비 디지털 EX 디코딩을 라이선스하며, THX 서라운드 EX 로고 대신에 돌비 EX 로고를 부착한 최초의 제품이 2002년 중반부터 출시되고 있습니다(THX는 2001년 11월 1일까지 홈 시어터 시장에 이 기술을 독점적으로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일부 6.1채널 리시버와 컨트롤러들은 EX 인코딩된 소스에서 서라운드 백 채널을 추출할 수 있는 자체적인 매트릭스 디코더를 탑재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루카스필름 THX에서 인증 받지 않은 것으로, 일반적으로 하나의 백 서라운드 스피커를 구동하는 하나의 앰프 채널을 갖고 있습니다. THX 인증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어서, 이런 EX 호환 제품들도 서라운드 백 신호를 추출하고우수한 성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EX 사운드트랙은 돌비에서 만든 인코더를 사용하는 진짜 EX 장비로 모니터링하고 믹싱된다는 점을 유념하십시오. 그리고 EX 인증 제품에서만 볼 수 있는 기능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홈 시어터 리시버와 컨트롤러에서 개별 채널 레벨 조정을 위해 사용되는 노이즈 제너레이터가 백 서라운드 채널의 올바른 측정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하게 개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THX EX 인증 제품이 아닌 경우에는 꼭 그렇게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제 9장에서 기술될 것입니다.  
서라운드 EX로 믹싱된 영화는 아주 적어서, 2002년 초 기준으로 돌비 디지털로 믹스된 영화가 3800편인데 비해 서라운드 EX로 믹스된 영화는 80편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믹싱 엔지니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EX의 사용도 증가 중입니다. 이 포맷은 영화관과 EX 필름의 DVD에서는 공식적으로는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EX로 불리고 있습니다.  홈 시어터의 경우는 THX에서 인증한 제품에서는 THX 서라운드 EX이고, 돌비 연구소에서 인증한 제품에서는 돌비 디지털 EX입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이들은 동일한 포맷을 의미합니다. 2002년 초까지 대략 50만 개의 홈 시어터 제품이 EX 디코딩 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EX 인코딩된 DVD의 수는 많지 않지만, 일반적인 5.1채널 소스도 EX 디코딩을 접목시키면 감상 체험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EX 디코더가 레프트와 라이트 서라운드 채널에서 공통적인 신호를 추출하여, 감상자 뒤쪽에 있는 스피커로 보낸다면 서라운드 백 스피커가 없을 때보다 훨씬 더 입체적인 음장을 듣게 될 것입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EX 디코딩을 항상 작동시켜두면 서라운드 EX로 인코딩된 소스 뿐 아니라 일반적인 5.1채널 소스에서도 분명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THX에서는 EX 인코딩되지 않은 소스에 대해서는 EX 디코딩 기능을 꺼버리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DTS는 ES 인코딩되지 않은 소스에서도 DTS-ES 디코딩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돌비 연구소에서는 EX 사운드트랙이 아닌 경우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EX 디코딩을 사용하도록 권장합니다. 
돌비 디지털 EX에 대해서 여러분이 알아야 할 사소한 정보들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첫째, EX가 장비된 A/V 리시버와 컨트롤러는 돌비 디지털 데이터스트림에서 EX를 표시하는 플랙(flag)을 자동적으로 인식합니다. 이 플랙이 일단 DVD의 데이터스트림에 수록되면, 자동적으로 EX 디코딩을 작동시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DVD가 EX 인코딩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수동으로 EX 디코딩을 작동시켜야 합니다. 돌비에서는 2001년 말부터 데이터스트림에 플랙 삽입 기능을 갖춘 EX 인코더를 DVD 마스터링 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여러분은 기존의 5.1채널 시스템에 패러사운드(Parasound) CSE-6.1과 같은 부착(add-on) 방식의 디코더를 사용하여 서라운드 백 디코딩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장치는 기존의 서라운드 레프트와 라이트 신호를 취해서 파워앰프에 보낼 백 서라운드 신호를 추출합니다. 이 장치에는 백 서라운드 스피커의 볼륨을 정확히 조절하기 위한 노이즈 제너레이터와 리모트 컨트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DTS 서라운드 사운드 포맷도, 감상자의 뒤쪽에서 나오는 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자체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이번 장의 뒷부분에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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