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억누르며) 얘기를... 하고 싶다구....
이 음반은 이렇게 시작한다. 영화의 처음처럼.
OLD BOY O.S.T
24개라는 많은 트랙이 있지만, 산만하지 않고 지루한 느낌도 없다.
순서대로 들으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되짚어 보는 듯 하다.
영화 올드보이에 삽입된 곡들은 하나같이 인상에 남았다. 한두개의 주제로 반복되는
다른 OST 와는 다르게 다양한 음악이 있으며, 약간의 OST 사운드 트랙이 곡 앞에 붙어있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음반이며, 정경화의 사계 중 겨울, 마지막 트랙 'the Last Waltz' 등이 인상깊다.
16번 트랙 'the Old Boy' 역시 놓칠 수 없는 곡.
음반의 겉표지는 상식 밖이다. 아무 글자도 없고, 설명도 없고, 사진도 없다.
단지 보라색 무늬만 있을 뿐. 앞,뒷 면이 똑같다.
이렇게 보면 도데체가 무슨 CD인지 알 수가 없을 지경이다.
옆을 보니 작은 글씨로 OLD BOY 라고 써 있다. 이것이 유일한 단서일 뿐, 개봉한 안쪽면이나
심지어 CD 면 위에도 글자는 없고 무늬만 있을 뿐이다.
정말 디자인도 ! 영화를 꼭 닮았다고나 할까.
그러고보니 CD 표지 그림의 무늬는 영화 후반부 등장하는 그 문제의 선물상자 무늬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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