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2월 07, 2012

Robbie Williams - Live At The Albert

문희준이 솔로로 데뷔하면서 하고 많은 장르 중 하필이면 락을 들고 나와서 말 그대로 욕을 "한 바가지" 먹었 드랬다. 만약 문희준이 째즈를 들고 나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영국 아이돌 그룹 Take that 출신 로비 윌리엄스가 그런 경우가 아닐까... 처음부터 "째즈"를 들고 나온 건 아니지만, 솔로 앨범 중 "스윙 째즈"를 들고 나온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현지 반응이 어땠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문희준 짝은 나지 않은 듯 싶다.

로비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그의 솔로 곡 중 "Rock D.J"라는 좀 엽기스런 뮤비를 통해서 였다. 이런 악동 이미지의 아이돌 댄스 그룹 출신이 "턱시도"를 입고, "로열 앨버트홀"에서 "쨰즈" 콘서트를 했단다.

다행히도 로비는 째즈 콘서트라는 데에 중압감 따위를 느낀 나머지 자신의 재능을 펼치지 못한 채 이도 저도 아닌 모습을 보여주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진지하게 무게잡고 째즈 함 해 보겠다고 나서봐야 문희준 짝 날게 뻔하다 라는 계산에 무난한 수준의 "스윙 째즈"로 한게 아닐까 하는데, 콘서트가 한 시간 겨우 넘는 정도 라는게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게(?! ) 봤다.

중간에 "턱시도"를 입은 사회자가,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여러분 졸라 즐감 하고 계신가요?"정도 되는 멘트를 날리면 관객석에서 "꺅~"하는 여자들의 환호성. 대략 어떤 분위기의 콘서트인지 짐작이 가리라 생각된다. 그렇다고 난리법석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째즈 콘서트 분위기를 물씬 내고 있으며, 무대 앞자리에 테이블들을 갖다 놓고 점잖게 차려 입은 어르신들을 앉혀 놓아 분위기 잡으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째즈 마니아라면 이게 무슨 째즈 공연이야 하고 던져 버릴지도 모르겠지만, 나 같이 쨰즈를 별로 즐기지 않는 문외한 에게도 귀에 잘 들어오는 스윙 째즈로 채워진 공연은 충분히 즐길 만 하다고 생각한다. 무대, 조명, 진행 모두 만족스럽다. "째즈 보컬"이라고 까지 하기엔 좀 무리가 있긴 하겠지만, 하여간 그 답게 잘 소화해 냈다고 생각한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 라는 곡이 이렇게 멋진 곡 이었구나를 새삼 다시 느꼇다.

대략 삼사십분 가량의 서플은 솔로 활동시절 콘서트는 이렇게 하던 넘이었구나 부터 시작해서 그의 악동 이미지를 엿 볼수 있는 장면들, "Rock D.J" 뮤비 촬영 장! 면 약간, 카일리 미노그(*-_-*)와의 공연실황 약간 등등을 보여주는데 그럭 저럭 볼만하다. 스튜디오에서 째즈 곡들을 녹음하는 장면들도 있는데, 단순히 녹음 뒷 얘기들만 짜집기 해서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곡 정도를 녹음하는 장면들과 교차 편집해 가며 비교적 들어줄 만한 형태로 온건히 집어 넣은게 인상적이 었다. 물랑루즈 OST참여시 니콜 키드먼과 찍은 Somethin' Stupid 뮤비와 뮤비 메이킹도 들어 있다.

째즈 한답시고 무게 잡지 않고 처음부터 힘 빼고 하기로 작정을 한 듯 한 결정에는 정말 백번 천번 박수를 쳐주고 싶다. 괜히 문희준군 처럼 자신이 타고난 락커인 것 처럼 너무 이미지 변신을 빡세게 몰아 부치면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지 않나.

참고로, 내가 갖고 있는 이 타이틀 역시 삼천원 짜리 짝퉁버젼이지만 화질도 음질도 모두 보통 이상은 된다고 생각한다. 이 타이틀이 솔찮게 봐줄만 하다는 얘기를 인터넷 여기 저기서 들어 온지라, 이제나 저제나 구매를 미루고 있다가 밀어내기 한판 진행중인 사이트에서 눈에 띄기에 샀는데 역시나 짝퉁 이었다. 자막이 하나도 없어서 좀 아쉬운데, 정본엔 자막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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