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7월 10, 2011

오디오 장터 거래를 시작하는 오디오 애호가들을 위한 조언

운영자가 약20여년간 오디오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경험들을, 처음으로 오디오 장터 거래를 하는 오디오 애호가(초보자라는 의미는 아니다)들을 위해 적어 볼까 한다.


조언1) 장터에 등록된 후, 하루 이상 팔리지 않는 물건은 구매 하지 마라


본인이 직접 청음 해 보고, 구매를 확실히 결심한 물건이 아니라면 절대로 구매하지 마라.
이 경우에는 모든 책임은 당연히 본인이 져야 한다.
차후에 업그레이드를 고려할때 판매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아무리 세상을 욕하고 현정부의 경제 정책의 실패등을 탓해 봐야 소용없다. 게시판을 둘러 보다 보면, 자기 물건 안팔린다고 온 세상 체감 경기의 불황으로 호도 하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하루가 지나도 팔리지 않는 물건이라면, 대중적인 인기가 없거나 혹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 이다.
이런 물건을 구매한다면, 나중에 업그레이드를 고려 할때 제대로된 가격을 받지 못하거나(헐값에 판매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판매 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한가지 예외라면, 비교적 고가의 기기는 실제 구매 여력을 가진 사! 람들이 적기 때문에 거래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물론 이경우에는 구입해도 판매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기 바란다.


조언2) 직거래는 필수 이다

너무나 선량한 오디오 애호가들이 많다 보니, 온 세상 사람들을 자기 처럼 선량하다고 생각하기가 쉽다.
유명 장터 게시판을 보면, 대부분 운영자들이 직거래를 강조하고, 통장 이름이 다른 사람에게 송금 하지 말라고 해도 하루가 멀다하고 사기 사건이 일어난다. 


로또에 당첨되었거나 여유 자금이 너무나 풍부해서 송금 후 물건이 오던 말던 신경이 안쓰이는 경우나, 혹은 피땀흘려 모은 돈을 사회에 환원 할 목적이 아닌 경우에는 절대로 모르는 사람에게 송금 하지 마라.사기꾼 보다는 차라리 사회 단체에 기부 하는 편이 좀더 나은 부분에 쓰여질 가능성이 높다.


사기를 당하지 않는 경우라 하더라도, 중고품을 사진만 보고 구매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크다.
1. 판매자가 문제점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경우 (내외관의 문제, 내부 수리 문제)
2. 고장난 물건을 발송 하는 경우
3. 운송중 고! 장난 경우
등등


조언3) 눈높이를 낮춰라


중고 거래를 할때에는 정상적인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은 아무래도 신품을 구매할 때 보다 낮다.
주인이 여러번 바뀐 제품은 판매자조차도 그 물품의 정확한 히스토리를 모를 수도 있다(물론 감추는 경우도 있다).
수리를 여러번 했을 수 도 있고, 한두시간 사용할때는 문제가 없는데 그 이상 사용시에만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당연히 중고 거래시에는 이를 감수 해야 한다.
그대신 신품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저렴하지 않은 중고품은 별 메리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가끔 게시판을 보면 박스만 풀어본 제품을 신품보다 약간 싼 가격에 내놓는 경우도 있는데, 현금 구매시 할인 가격 ,카드 포인트, 연말 정산 혜택 등을 따져 보면 구매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차라리 매장에서 전시품을 조금 더 저렴 하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직접 발로 뛰어보는 것이 유리하다.


조언4) 믿을만한 사람과 거래하라(특히 용팔이와는 절대 대화도 하지마라)


오디오 애호가중에 양심 불량인 사람이 특히 눈에 많이 띈다.
다른 제품 보다는 업그레이드� �잦고, 좋은 기기가 수없이 많다보니 욕심을 내기가 쉬운 특수한 분야라서 그렇게 된다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다른 제품은 한번 사서 고장날때 까지 오래 사용하게 되나, 오디오 기기들은 고장과 무관하게, 즉흥적으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게 되는 분야 이다.그러다 보니 제값을 받기 위해 문제점을 감추게 되고, 허풍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하게 된다.


특히, 준업자(업자 처럼 집에 물건을 쌓아 놓고 하루가 멀다하고 장터에 등록하는 사람)와도 가급적 거래를 피하는게 상책이다.이들은 이미 오디오 애호가가 아니며, 장사꾼과 거의 흡사하다. 동호인과의 만남이나 자신의 기기의 업그레이들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이윤만 추구할 뿐이다.


그리고 용팔이 스타일(용산의 호객꾼."얼마까지 알아 보셨어요"로 시작하는...) 글을 게제 하는 사람과는 전화 통화 조차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이들은 장터에 기기를 등록시 가격을 게제 하지 않는다.여러가지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기도 하는데, 그중 하나는 자기 물건의 가격을 모른다고 거짓말 하는 것이다. 마음속에는 최소한 받고 싶은 가격을 생각하고 있다.이들한! 테 순진한 초보자가 걸리면 신품보다 비싸게 파는 경우도 있다. 더! 나쁜것� �자신들이 가격을 써놓지도 않고,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고 짜증을 내는 황당한 상황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장터 거래를 여러번 한 기록이 있는 사람이나, 자신의 직업/직위, 집전화 번호 등을 감추지 않는 사람등이 신뢰성이 높다.거래전에 전화 번호, 이름등을 검색 해 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조언5) 오래된 기기(빈티지 포함)는 피하라


세월에 장사는 없다.사람도 마찬가지 이지만, 기기는 더 할 나위 없다.
예전에 아무리 명기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컨덴서는 열화되고, 스피커 엣지는 삭고, 스피커에 사용한 자석은 자력이 감쇄한다.재생 한다고 해도 예전의 성능을 내는 것은 불가능 하다.


일본 버블 경제 시기에 엄청난 물량을 투입하여 기기를 개발/제조 하였지만, 그래도 현재의 기술은 이를 능가한다. 특히 디지털 기기는 말 할 나위도 없다.
높은 가격의 발매 가격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착각에 불과 하다.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휴대폰을 보면 당연히 이해하는 부분인데, 오디오 기기에서만은 상식대로 생각 하지 않으려 � 求�현상이 있다.
20년전에 500만원짜리 카폰에 들어간 기술과 부품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지금의 20만원짜리 휴대폰에 비하면 거론할 가치 조차 없다.특히 CDP 의 경우는 부품(특히 픽업)의 부족으로 수리 조차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게다가 현재 대중화 되어 있는 CDR(일명 공CD)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으므로, 사용에도 무리가 있다. CDR 이 재생 된다고 해도, 개발 시에  CDR 이 없던 시기라는 것을 명심해라. 프레스 CD 에 비해 반사율이 낮으므로 레이저 픽업이 반사광을 읽기 위해 무리하게 되어 수명을 단축시켜 고장을 유발하게 된다.


청취하는 것 보다 수집이 주 목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또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절대로 구매 하지 마라.
사용하는 시간 보다 수리점에 맡겨진 시간이 더 많아질 것이다.
현대의 기기도 상당히 우수하다(물론 OLD 기기중에 우수한 기기도 있다).
직접 청취해보고 판단하라.


조언6) 자작품,공제품은 가급적 피하라


개인의 자작품은 자작을 한 개인에 대한 믿음이 확고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입하지 마라.
자작품은 자! 작을 한 당사자에게 의미 있는 물건이지, 대중적인 판매를 위해 제! 작한 제� 걋�아니다. 당연히 상당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으며, 문제 발생시 대처가 어렵다.


공제품도 마찬가지.
일부 중소 제조사에서는 공제(?) 라는 이상한 용어를 사용하여 소비자들에게 개발비를 선금으로 받은 후, 제품을 개발 하는 경우가 있다.일종의 프로토타입(ProtoType)인 셈인데, 이는 제품을 개발 하기 위해 개발 가능성 검토(feasibility) 를 하는 경우이다.
개발에 성공하면 상품화를 하고, 아니면 문제점을 보다 개선하여 다른 모델이름으로 상품화를 한다.이도 저도 아니면, 그걸로 끝내 버리거나.


제발 사진만 보고 물건을 구매 하지 마라. 이런 구매 방법은 아파트 하나로 족하다.
어떻게 공제 주관자가 써놓은 글자 몇자로 피땀 흘려 벌은 돈을 보낼 수 있는가?
말도 안되는 물건을 기획하고, 같은 패거리들의 충동질에 속아 거기다 돈을 보내고, 성능에 문제가 많다고 아우성을 해도 그때는 이미 늦었다. 중고로 팔리지 않는 다고 제작자를 비난하고,문제가 있어도 중고가격이 떨어질까봐 얘기도 못하는 벙어리 냉가슴 현실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본인이 책임을 지는 것이다.


특히 해당 공� ┎걀�대한 평가가 없는 경우나 참여자들만 볼 수 있도록 해놓은 제품인 경우에는 아에 관심을 두지 말아햐 한다.공제 주관자에 대한 비밀글이 난무하는 경우에는 문제점이 상당히 많은 경우이다.문제점의 노출을 막아 자기 제품의 중고값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자 하는 얄팍한 이유이다.

현실적인 방법은 공제가 끝난 후, 평가가 좋으면 구입하는 것이다.아무리 성공적인 공제(하지만 그런 공제는 한손으로 꼽는다)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필연적으로 장터에 나온다.
아무리 주최측과 그 패거리들,그리고 손해를 두려워하는 공제 참여자들의 뽐뿌가 난무해도 1년정도 시간이 흐르면 시장에서 냉정하게 평가된다.


조언7) 장터 게시판에 쓸데없는 글이나 댓글을 남기지 마라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니면 쓸데없는 댓글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오디오 애호가 사이에 괜히 쓸데없는 오해와 논쟁만 하게 된다.
게시자가 사기꾼이거나 문제의 소지가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자제 하는 것이 현명하다.
별 일도 아닌것으로 몇일동안 게시판을 달군 후 사과를 하거! 나 서로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한번 더 생각하고 글을 올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언8) 예의를 갖춰라


장터 거래라는 것은 대부분 모르는 사람과의 거래이다.
그렇다고 해서, 약속을 소흘히 해서는 안된다.

다음은 거래를 불쾌하게 하는 사례이다.
1. 구매/판매 약속을 하고 연락을 끊는 경우(사정이 생겼으면 연락해야 한다)
2. 거래 날짜를 차일 피일 미루는 경우(차라리 안산다고 하지)
3.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기기 대금을 일부만 준다고 하는 경우(뭐..이런 인간이 다 있어!)
등등


예의바른 오디오 애호가와의 만남은 즐겁다.


작성 : 2006년 11월5일
수정 : 2006년 11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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