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월 11, 2013

스테레오 코리아 - 2006년 총결산



2006년을 마치면서, 올해의 오디오 업계의 중요한 이슈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이슈 0 : 스테레오 코리아 웹 사이트 오픈
제일 먼저 쓰기에 조금 멋 적지만, 어쨌건 스테레오 코리아 웹 사이트를 열었다.(짝짝짝~)
블로그로 시작한 스테레오 코리아를 운영진들이 개인 경비를 들여서 독자적인 웹사이트로 탈바꿈 시켰다.물론 낮에 직장에 다니고 밤에 사이트를 직접 꾸미느라 힘도 들었지만,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조금 이라도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여, 건전한 오디오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게 하려는 것이 첫번째 이유였고, 두번째는 내가 알고자 하는 정보를 다른 사람들도 원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막연한 두번째 이유였다.
혹시 저희와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회원들이 있고, 직접 웹사이트를 운영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시던지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겨 주시라. 직접 운영하시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권한을 드릴 의향이 있다.(운영 방향,게시판 추가 등등)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슈 1: 공제 제품의 수준 향상
올해는 호평을 받은 공제품이 많이 선보인 한해였다.
Speaker : April Music 의 Statement
CDP : April Music 의 Eximus CD10
CDT : E&J Audio 의 CDT 인 Phaeton HP-1(국내 최초로 I2S 출력 지원 및 192KHz upsampling)
DAC : E&J Audio 의 Phaeton DAC SE-1 (I2S 입력 지원 및 192KHz 입력 지원)
AMP(Tube) : 윈사운드랩의 풍악이 작년에 이어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AMP(Solid) : 디자인이 독특(?)한 EGA 의 FUGA가 필요한 최소 기능(헤드폰 앰프,2계통 입력)과 적당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다.
전원장치 : EGA 의 Nature 가 지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슈 2: PC 와의 컨버전스(convergence) 제품 약진
운영자는 본건이 올해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판단된다.
iPod 의 광적인 인기로 인한 온라인 음악 파일 판매, 그리고 새로 출시되는 AV 제품군들의 iPod 지원 기능 급증. 음악 파일을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MP3 플레이어로 국한 시키기에는 iPod 같은 AAC 지원 플레이어의 수가 너무 많다)와 PC 를 통해 가정의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재생 시키기 위한 USB 지원 DAC 의 등장은 향후 오디오 산업이 어떻게 진화 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에 불과하다.
이미 Red Rose Music의 Mark Levinson이 극찬한 Burwen Bobcat 과 Daniel Hertz USB DAC 을 필두로 금년에 국내의 April Music 에서 USB 입력(정확히 표현하자면 인터페이스)을 지원 하는 DAC 을 출시하였다.
이는 USB를 지원하는 DAC 반도체들이 등장함으로써 시작되었으므로, 내년에는 많은 오디오 제조 업체들이 이와 같은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HDD 기반 거치형 뮤직 플레이어도 여러 기종이 선보였는데, 특히 iPod 의 LCD 를 닮은 Olive 의 Symphony는 음악 파일을 휴대 기기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오디오 시스템과 연결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아마도, 이러한 시장을 노리고 여러 오디오 케이블 회사에서 오디오 전용 USB 케이블이나 LAN 케이블을 내놓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조금 더 오버 하자면 Symphony 같은 HDD 기반 기기를 위한  오디오 전용 HDD 케이블을 기획/판매 하는 회사도 생길지 모른다.
운영자의 기술적인 경험으로는 그런 사기성 케이블이 출시 되지 않기를 바라나, 분명히 출시될 것이고 순진한 오디오 애호가들이 상당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슈 3: 중국산 오디오 제품 급증
일부 수입업체를 통해 중국 yogoo.com 의 ProAc Response 2.5 스피커와 ProAc Response 1 복각 스피커가 국내스피커 시장을 휩쓸었다.
초기에는 널리 알려진 회로도를 기반으로 프로악 2.5를 자작하던 사람들의 제작 원가 수준의 가격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로 조용히 입소문으로 퍼져 나갔으나, 이후 국내 공제 사이트에서 본격적으로 공동 구매를 추진하면서 행해진 펌푸성 글로 인해서 광범위 하게 확산되었다.
이후 판매 가격도 하락하게 되어, 상당히 많은 수가 판매 되었다.
그와 동시에 복각과 매칭이 좋고, 마크 레빈슨의 레드 로즈 뮤직에 OEM 납품된다는 Dussun V8i, V6i 가 인기를 끌었다.(Red Rose 제품명은 Affirmation 이다)
그후 위 제품에 대한 평판으로 인해, 중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 하였고, Original CDP 등의 기타 중국산 오디오 제품도 시장에서 상당수 판매되었다.
단지, 구매력이 높은 층을 중심으로 한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널리 확산되어, 실제 사용하는 애호가들이 들어 내놓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소극적인 자세(중국산 쓴다고 혹은 좋다고 하면 무시당할까봐) 때문에 성능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 되는 기 현상도 보였다.
운영자가 판단하기에는 삼성등 국내 대기업 제품도 대부분 낮은 인건비에 기인하여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영국,미국,일본등의 오디오 선진국 제품등도 중국에서 생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단, 고가의 제품들은 엄격한 품질관리로 인해 자국내에서 생산되는 경향이 있을 뿐, 이는 생산 하는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품질 기준으로 생산하는지에 따라 다를뿐이다.게다가 설계는 대부분 자국내에서 행해 지고 있으며, 생산에 사용되는 부품도 중국의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선진국에서 제조한 부품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매니아층이 두터운 하이엔드 브랜드인 영국 Naim 의 제품들은 중국 회사에서 개발한 메카니즘을 사용한다. 오히려, 저가 중국산 CDP 제조 회사들은 필립스 메카니즘을 사용하여 제품을 제조 생산한다.
우리나라 보다 기술 후진국이라는 선입견에 입각하여, 제품을 판단한다면 오히려 편견에 사로잡혀 과도한 비용 지출을 합리화 시키고 말 것이다.
오디오는 직접 들어 보고 선택하는게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이슈 4: 실용주의 오디오론 확산
오디오 관련된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광범위 하게 오픈됨에 따라, 지적 호기심이 왕성하고 현명한 젊은 오디오파일들에 의해, 실용적인 오디오론이 확산되었다. 브랜드에 집착하고, 낮은 가격대 성능비의 제품들이 소외되는 현상이 여러 오디오 관련 사이트 게시판에서 나타났다.
운영자가 입장에서 보기에는, 실용적인 오디오 파일들은 학술적인 이론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제기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반대파들은 자신들이 지금까지 지출한 비용때문일지 모르지만 다소 억지에 가까운 대응으로 일관 하는 모습을 보였다.("막귀"이시군요...등)
실용주의 오디오론이 확산되면, 사기성 제품이 오디오 시장에서 추방되는 결과로 나타날것이 분명하다. 결국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합당한 제조 회사만 살아남게 될 것이다.

이슈 5: 국내 오디오 업체들의 약진
국내 April Music 과 같은 회사는 해외 전시회 참가 및 인지도 높은 미디어 상에 제품의 리뷰 등장,자체 해외 판매 시작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은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잔디 음향등 여러 업체들이 국내 자체에서 개발한 스피커 유닛을 탑재한 스피커 시스템을 선보였다.디자인도 많은 진보가 있었다.

이슈 6: 경기 침체로 인한 오디오 산업 불황
부동산 광풍이라는 표현대로,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 때문에 온 국민이 빚 쟁이가 되어 소비 경제가 침체 되었다.
그 결과  필수재가 아닌 오디오 산업은 불황을 겪었고 , 원화 강세에 따른 달러/엔화 약세는 해외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것이 월등히 저렴한 경우가 생겼다.
게다가 , 구매 대행 웹 사이트를 통해 Ebay 중고 물건에 대한 구매하는 경우도 늘어서 국내 중고가도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Naim Nait2 같은 일부 제품은 국내 수요 때문에 전세계 중고 가격을 오히려 올려 놓았다.그 덕에 국내에 있던 중고 제품도 2배 이상 올랐다. 하나 사둘 껄~ )

마치며
솔직히 10건 정도의 이슈를 쓰려고 시작하였는데, 억지로 만들 수는 없는데다가 , 이렇게 쓰다가는 올해를 넘길지도 몰라서 여기서 마무리 짓기로 맘 먹었다.
올해처럼 내년에도 현명한 회원들과의 만남이 지속되기를 바라면서, 마치 현재의 오디오 산업을 얘기한 듯한 동화를 마지막으로 글을 줄이려고 한다.
스테레오 코리아 회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즐감 하세요~.

벌거벗은 임금님
옛날 어느 나라에 아름다운 옷을 아주 좋아하는 임금님이 살았다. 임금님은 옷을 가장 잘 만드는 일류 재단사에게 날마다 새 옷을 한 벌씩 만들라고 명령했다. 임금님은 날마다 멋진 새 옷을 입고 외출하는 것을 아주 좋아했고 새 옷이 생길 때마다 그 옷을 입고 백성들 앞에 뽐내며 거리를 행진했다. 그 때 마다 임금님의 신하들은 “역시 임금님은 이 나라에서 최고로 멋지십니다” 하고는 칭찬을 듬뿍 했다. 임금님은 더 멋지게 보이려고 날마다 거울 앞에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처음 몇 달 동안은 새 옷을 갈아입는 재미에 즐거웠다. 임금님인 자신만 이런 멋진 옷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차츰 만족감이 줄어들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멋진 옷을 다 한 번씩 입어 봤기 때문에 좀 더 특별한 옷을 만들라 명령했다. 재단사는 쩔쩔매며 옷을 만들었다.

새 옷을 만들어 바칠 때마다 “에이, 좀 더 특별한 옷이 없느냐”며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신하들에게 좀 더 특별한 옷을 만들 수 있는 재단사를 데려오라 명령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을 떠돌며 사기를 치던 두 사람이 이 나라에 들어오게 됐다. 임금님이 사치스럽고 새 옷을 좋아하며, 새 옷을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두 사기꾼은 임금님을 찾아간다.

“저희에게는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옷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라고 말한 후 많은 돈을 받아낸다. 두 사기꾼은 옷감을 짜는 기계를 앞에 놓고 거짓으로 옷감을 짜는 척 모양을 흉내 낸다. 그리고는 임금님께 말한다.

“임금님, 이 옷은 현명하고 마음씨가 착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옷입니다. 설마 임금님의 눈에 안보이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임금님은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허, 이거 큰일이군. 내 눈에는 아무것도 안보이니. 거짓말로 보인다고 말해야겠어.’
임금님은 옷감이 너무 부드럽고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옷이라 칭찬을 하자 신하들도 거짓말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한다.

드디어 다음날 임금님은 새로 만든 새 옷을 입고 백성들 앞을 행진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임금님의 새 옷을 구경하고 있었다. 모두들 임금님의 속옷이 보였지만 그렇게 말하면 자신이 현명하고 착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 할까봐 말도 못하고 거짓말로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옷이라 칭찬한다. 그런데 한 어린아이가 옆에 있던 엄마에게 천진하게 묻는다.

“엄마, 왜 임금님은 벌거벗고 있어?” 어린아이의 정직한 한마디에 다들 자신들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임금님은 얼굴이 빨개지며 그때서야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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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회사 이력 마크 레빈슨은 1972년 미국에서 설립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창립자 마크 레빈슨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등 고성능 오디오 컴포넌트로 명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