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월 11, 2013

2007 아이어쇼의 교훈


지난 4월 27~29일에는 2007년 아이어쇼가 COEX 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도 많은 업체가 참가하여, 다양한 하이엔드 제품들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여러 수입 업체들과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제품 라인의 최고사양, 혹은 신제품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었다.





(올해 B&W는 802D 만으로 단출하게 전시했다. 마란츠 7 풀 시스템과의 조합은 상당히 매끄러웠다)

전시회가 끝나고 각종 오디오 동호회 사이트에는 전시회 사진과 감상평들이 올라왔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거의 같은 것을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상당히 많은 수입 업체들이 전시장에 시스템을 설치하면서 기본적인 시스템 튜닝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는 것이다. 필자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너무나 아쉬웠던 점이다.



( 아발론의 최신 플래그쉽 Isis. 부메스터 시스템과 설치해 놓았지만 형편없는 소리를 들려준, 아이어쇼 최악의 시연장 중 하나였다 )

형편없는 소리를 들려주던 업체의 전시장은, 한결같이 큰 음량으로만 음악을 틀어대는 것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었다. 아마 매장에서 소리가 크게 나는 시스템이 좋은것으로 착각하는 초보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어쇼에서도 그런 말도안되는 상술이 통하리라 간단하게 생각한 업자들은,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할 자격이 과연 있는것인지 의심스럽다. 자신들이 수입하는 기계에 대해 과연 기초적인 것들도 이해는 하고 판매하고 있는 것일까.



(아방가르드 스피커의 소리는 거칠지 않고 부드러우며, 단단하고 오래 들어도 절대 피곤하지 않았다. 전시회에서 좋은 소리를 들려준 전시장 중 하나였다.)

과연 하이파이 오디오라는 것이, 비싼 돈만 들이는 것으로 끝나는 취미가 아니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봐야 할까. 소리라는 것은 단순히 시스템의 '성능'이라고 ! 말할 수 있지만, 그 성능은 사용자에 의해서 완성되는 작품인 것이! 다. 시스 템의 가격이 많은 것을 말해주지 못한다.



(거친 소리만 크게 울려대던, 돈이 아깝다는 생각만 든 골드문트 전시장. 옆쪽에는 비닐 포장도 뜯지 않고 무성의하게 스피커를 전시해 놓았다.)

이렇게 미묘하고 정답을 알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하이파이 오디오가 재미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죽 하면 발전소 종류에 따라 소리가 다르다는 말까지 진지하게 하는 오디오파일들이 있을까. 비싼 시스템을 소유하던 그렇지 않던, 자신의 시스템이 만족스럽지 못하던지 혹은 그 반대 경우던지 상관없이, 우리가 제일 먼저 가져야 할 것은 옥석(玉石)을 가릴 줄 아는 귀 임이 분명하다.





(이름값은 어느정도 해준 탄노이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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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회사 이력 마크 레빈슨은 1972년 미국에서 설립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창립자 마크 레빈슨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등 고성능 오디오 컴포넌트로 명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