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월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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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무 낡은 세대에 너무 젊게 이 세상에 오다: 에릭 사티

생전에 그 누구도 그의 집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스스로 '상아탑' 이라 이름 붙인, 파리 교외의 한 건물에 자리 잡은 자신의 거처에서 그는 그렇게 죽기 전까지 혼자 고독하게 가난하게 살다 갔다. 

 

그가 죽은 후에야 비로소 사람들이 그의 집에 들어가 살아 생전 그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망원경으로 이웃 사람이 종종 들여다본다는 이유로 굳게 봉해버린 창문과 구석구석에 쳐진 을씨년스러운 거미줄, 집안 가득 메운 잡동사니, 그리고 고장 난 피아노 밑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들을...

그러나 그의 바깥 삶은 사뭇 다르다.

드뷔시, 라벨과 같은 시대의 음악가에게 깊은 음악적 영향을 주었고, 장 콕토, 피카소, 피카비아, 르네 클레르 같은 시인, 화가, 영화감독 등과 어울려 당대의 미학적 운동� �선도하면서 혁신의 물꼬를 트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미국의 전위 음악가 존 케이지(John Cage)는 그를 현대 음악의 선구자라 칭송한 기인(奇人)이었다.

끊임없는 음악적 실험과 기행, 그리고 떠들썩한 스캔들로 점철된 그의 바깥 삶에 가려진 그의 안쪽 삶의 모습은 무인지경의 황량한 섬과 다를 바가 없다.

'너무 낡은 세대에 너무 젊게 이 세상에 오다' 라고 에릭 사티(Erik Satie, 1866-1925)는 자신의 삶과 음악을 요약했다.


2. 단순함과 풍자, 그리고 해학: 가구음악

에릭 사티의 기인 같은 기질은 새로운 음악의 조류를 이끌어냈는데, 그 핵심은 '단순함' 이었다. 그의 음악은 일체의 군더더기를 빼고 오로지 핵심만을 표현했다. 사물의 본질만을 포착해 지극히 단순한 형태로 끄집어냈다. 

 

파리 음악원에서 피아노, 화성학 등을 배웠으나 틀에 박힌 양식, 경직된 아카데미� 趾�염증을 느끼고 학교를 뛰쳐나온다. 일체의 허식을 버린 채, 그! 는 몽마� F�@�자유로운 공간을 택한다. 복잡하고 현악적인 음악을 훌훌 털어버린 그는 자유로운 단순함을 꾀한다.

당대의 최고의 예술가들이 그의 주위에 있었고, 많은 젊은이들이 그를 따랐으나, 그는 언제나 혼자였다. 그 자신도 '나는 완전히 혼자다. 고아처럼 혹은 벌레처럼' 이라 했다.

그러나 그는 해학과 조롱과 익살로 그 음울한 내면을 가리고 있었다.

이런 그의 성격은 그의 작품 제목에서도 잘 드러난다. <관료적인 소나타>, <차가운 소나타>, <엉성한 진짜 변주곡>, <지나가버린 한 때>와 같이 제목에 서로 모순되는 의미의 두 단어를 합쳐 놓거나 전혀 이미지가 연결되지 않는 단어를 합쳐 놓았다.

이 기묘한 제목들은 듣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하면서, 그 속에 담긴 속뜻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즐거움을 던져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악보에는 일반적인 연주 지시표기 대신에 '놀라움을 지니고' 라든가 '이가 아픈 꾀꼬리같이' 라는 등의 글을 써놓았다. 창조적인 연주를 그는 요구한 것으로 새길 수 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내려는 그의 시도, 그래서 그의 음악은 자� �恝�것인지 모른다. 

기존의 분위기에서 비껴나 허식을 떨쳐낸 음을 찾아 평생을 보낸 특이한 작곡가 사티는 한때 눈에 뜨이지 않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존재하는 '가구와 같은 음악' 이라는 가구음악을 주장하기도 했다.

장황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그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다.

몽마르트르의 한 카페에서 피아노를 연주했고, 카페에서 연주하기 알맞은 단순한 음악을 작곡한 그에게는 구석자리가 어울린다.

중세의 고딕식 집에 홀로 숨어 있는 듯 없는 듯, 그는 거기에 있다. 그의 음악은 느릿느릿, 비통하게, 슬프게, 그리고 장중하게 춤춘다. 보이지 않는 구석자리의 꽃마냥...


3. 몽상적이며 마법적인 분위기: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고대 그리스인들이 아폴로 신을 찬양하면서 벌인 제전 짐노파이디아이(Gymnopaidiai)에서 나온 짐노페디는 사티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초기의 대표작으로 꼽는다. 

이 짐노파! 이디아이 제전에서 어린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남자들은 나이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아폴로 동상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춤을 추었다고 한다.

<짐노페디>는 단음으로 연주되는 애조 띤 선율선과 그것을 지배하는 섬세하고 선법적인 불협화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티의 곡은 단순함에, 그래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에 영화 음악뿐만 아니라 CF에서도 종종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사티라는 인물과 그의 작품 세계는 어쩌면 안개에 가려져 있다.

사티의 음악은 의식적(儀式的) 음악이다. 그래 몽상적이며 마법적인 분위기이다.

사티의 음악은 산들바람이다. 섬세한 표현, 감미로움, 어린이와 같은 순수함이 있다.

사티의 음악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래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다.


 



 







본 글은 원저자인 장규원 교수님의 허락하에 게재 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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