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ph3

운영자는 금전적인 이슈 보다는 가정에서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오디오를 구매 하는 것을 선호한다.
올해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취미생활 중의 하나인 오디오 앰프나 하나 구매 해 볼까 하는 생각에 예전부터 관심을 갖던 넬슨 패스의 초기(아주 초기는 아니지만) 작품으로 Aleph 시리즈 중 하나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Aleph 0s  또는 Aleph 5, 아니면 Aleph 3 중에 하나를 구입하기로 맘을 먹고 자료 조사를 했다.


용산 전자랜드에 한번 나가보니, Aleph 3 가격을 200만원을 불렀다. wow~
온라인 장터에서 거래가격 기준으로 살펴 보니, 이 가격이면 그보다 좀 더 출력이 높은 기종을 살 수 도 있는 상황이라.. 모르고 구매 하면 했지..알고 나서는 Aleph 3를 200만원 주고 살수가 없었다.


하지만, 온라인 장터에서 인기 있는 기종들은 장터 모니터링만 하지 않고는 구매할수 없는 상황이라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에이..차라리 모노 블럭으로 되어 있는 Aleph 0 나 Aleph 2 를 살까?"


그렇게 고민 하는 중..


마침, Aleph 0 모노 블럭을 판매할 ! 의향이 있다는 분과 연락이 되었다.


"상태 완벽.오리지널 나무 박스 2개 모두 보유."


그 순간.. 500만원에 근접한 앰프 자체의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생각이 먼저 밀려왔다.


어이구.. 그 박스 두개를 집안 어디에 두지? 베란다도 예전에 쓰던 프로젝터 2개와, 온쿄 AV 앰프, 파이오니아 CLD-939, LD 전용 자막기, 서라운드 용 JBL Control LA 스피커, 빅터의 W-VHS 비디오 데크등 아직 정리 안된게 쌓여 있는데..


음.. 나무 박스 이니, 잘 접어서 넣어두는 것도 불가능 하고, 박스를 두개 포개서 잘 쌓아 놓으면 될까? 그런 생각이 왔다갔다 하던중..에고.. 앰프 자체를 거실에 어디에다가 배치해야 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고..모노 블럭이니 앰프가 두대 이고.. 게다가 aleph 시리즈는 높이가 높으니, 오디오 랙에도 안들어가고.., 거실 어디다가 둔담...하나면 모르겠지만..


게다가, 소비 전력은 두대에 상시 500와트이니.. 전기요금도 항상 10만원이 넘는지라..이러다가 다른 관리비를 제외하고 달랑 전기요금만 20만원이 넘는 사태가 오는거 아닌지..그리고 8시간은 켜놔야 제! 성능을 발휘한다는 출처 불문의 글들도 등등이 걱정이 되었다...
< P>할 수 없이...위의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Aleph 0를 포기하고 잊고 있던 중..운좋게  Aleph 3를 구할수 있는 기회가 다가 왔다.(모노블럭 빼고 위의 다른 기종 중 먼저 걸리는 놈을 샀을게다.)
솔직히 소출력 앰프(30와트이다)를 원하기도 했고, 크기도 적장하고, 무엇보다도 디자인도 맘에 들고 다른 놈들보다 소모 전력 도 적고.. 등등 해서.. 다른 고민없이 바로 가지고 오게 되었다.


집에 들고 오자마자, 내 딸이 보고 하는 말~


"아빠..그거 뭐야?"


"응.. 이거 전기 난로야."


"난로?"


"게다가..보조 기능으로 소리 나는 기능도 있어~"(아직 내딸은 열심히 교육시켰지만.스피커=오디오 로 알고 있다)


그러면서, 전원을 연결해서 보여 줬다.(상시 A 클래스 앰프라.. 겨울용 앰프로는 딱이다.)


"와..정말 따뜻하다.. 올 겨울에는 이거 맨날 켜 놓으면 따뜻하겠당..
근데, 내년 여름되면 더워서 어떡하지.. 그 때는 치워야해~"


겨울 지나면 치우라는 내 딸의 자상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아직도 내 딸은 이게 난로 인지알고 있다.


그 다음날 회사에서! 돌아오니, 와이프가 집에 들르신 외할머니와 내딸의 대화를 그대로 전해 줬다.


aleph 3 를 가리키며 외할머니가 내 딸에게 하는 말.

"이건 뭐하는 기계냐~"


"아빠가 겨울이라서 춥다고 난로 사가지고 왔어요..정말 따뜻해요~"


"옴마나.. 너네 집에는 신기한게 정말 많구나.. 생긴걸 봐도.. 정말 따뜻하게 생겼구나"


"그렇죠? 아빠가 여기다가 계란 후라이도 할 수있데요?"


"오~..그래...정말 좋은 거구나~"


.
.
.
이 놈의 열 때문에 올 겨울이 지나면 정말로 치워야 할지 모르겠다..



참고) 아래 사진은 진짜로 해본게 하니다..덴마크의 한 사이트에서 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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