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6월 04, 2011

dts CD 에 대한 기본 지식


dts 음반에 대해 소개 하기 전에 dts CD 에 대해 기본 지식을 알아보자

dts CD 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dts 디코딩 기능이 있는 앰프와 디지털 출력이 있는 CD/DVD 플레이어 또는 dts 디코더를 내장한 DVD 플레이가 필요하다. 그러나 일부 high end CD player, CD Transport 는 dts CD 를 재생하지 못하는데 그 제품들은 디지털 출력에 수정을 가한 것들이다.(오히려 이런제품들이 엄청난 가격을 자랑한다.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물론 Low end 급 CD/DVD 플레이어도 재생은 하지만 일반 CD 를 재생할때 잘 느끼지 못하는 사소한 READ 에러에도 누구나 감지 할 수 있는 음 단절로 인지 할 수 있을 것이다.

bit perfect(CD 에 담긴 오리지날 데이타를 그대로 출력하는 것)한 디지털 출력이 가능한 기기들은 모두 DTS CD 를 재생할 수 있다.

참고로 DTS 의 권장사항은 동일한 Full range 스피커 5개를 사용하는 것이며, 서라운드 스피커는 후방에 위치하는 것이다.(각 스피커별 배치 각도도 정해져 있다.)

질문 : 디지털 출력이 있는 PC sound 카드를 통해 dts 디코더에 연결하였을 경우 dts CD 의 재생이 가능할까요?

답변 : 44.1Khz 의 출력 샘플링 레이트를 지원하는 사운드 카드와 kernel streaming 이나 ASIO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플레이어인 경우에만 가능하다.. 대부분 불가능.

음량 선택에 대한 고민.


음악을 들을 때 음량의 선택은 어떻게 하는가?
만일 어느 일요일 오후, 집에는 아무도 없고 혼자 있다고 상상해보자. 가족들은 모두 외출해서 저녁 늦게 들어올 예정이고, 심지어 이웃집에도 사람이 없는듯 하다.
이제 오디오에 전원을 넣고 오랫만에 마음껏 음악을 들으려고 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높은 음량으로 볼륨을 올리는 것이 좋을까?
평상시 우리는 항상 볼륨 노브를 돌리는데에 억압을 받고 있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원하는만큼 올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소리가 크기만 하다고 좋은 음악 감상이 될 리는 없다.
필자가 클래식기타 제작자의 전시회에 갔을 때의 일이다. 거기서는 제작자의 일부 기타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래서 그 중 하나를 가지고 한 구석에서 조용히 연주해 보았다. 필자의 연주 실력이 남들 다 듣게 소리내기에는 좀 부끄럽기도 했고, 다른사람에게 방해되는것이 싫어서 조금 작게 연주해 보고 있었다.
그런데 나에게 그 기타 제작자가 와서는 '제대로된 음량으로 연주하지 않으면 제소리가 나지 않는다'면서 나보고 그렇게 작은 음량으로 연주하지 말것을 권했다. 그는 자신의 기타가 항상 제 소리를 내서 진정한 가치를 발산하기 원했을 것이다.
오디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소리 재생에는 항상 음량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음량의 선택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적당한 음량이라는 것은 어느정도일까?
필자의 생각은, '실제 악기의 음량 재현'에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바하의 무반주 첼로 음반을 Play 하는 경우, 자신의 거실 소파 앞에 연주자가 첼로를 들고 실제로 연주하는 것과 같은 음량이 이상적이라고 본다. 재즈 음반이라면 재즈 밴드가 같은 거리에서 연주하는 것과 같은 음량이어야 하지 않을까.
불행히 필자는 첼로 소리를 몇 미터 거리에서 직접 들어본 일이 없다. 그래서 요요마의 바하 첼로 음반을 들을 때는 그냥 짐작으로 적당한 볼륨을 택한다. 하지만 트럼펫이나 피아노 같은 악기의 음량은 어느정도 알고 있다. 그래서 적당한 볼륨으로 재즈 음반을 들으면 어느덧 마일즈 데이비스가 바로 2미터 앞에서 연주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지도 모른다.
고막이 찢어질 듯한 소리로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 애들을 보면 걱정스럽다. 무조건 큰 소리가 음악 감상 포인트는 아니라고 본다. 악기와 연주에 대한 보다 많은 이해가 오디오 생활의 바탕이 되는 것이 아닐까.

수요일, 11월 25, 2009

알텍란싱 iMT702 사용기

Altec Lansing inMotion Max Protable Speaker
for iPhone and iPod
iMT702



필자는 이번 리뷰 기간동안 iMT702를 주로 책상 위에 두고 사용했다. 일단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기에 iMT702 는 그야말로 적격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뒤 폭이 매우 적은 슬림한 형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책상위에서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만족스럽다. 한발 더 나아가서 벽에 걸어놓고 사용할 수 있는 브라켓이나 벽걸이 홈 까지 제공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제품은 충전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책상위에 고정해 놓고 사용하다가도 언제든지 본체만 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3시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잠깐 자리 이동하기' 가 편리하게 가능한 것이, 전원 케이블 및 안테나 케이블을 모두 본체 바로 뒤에서 분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깐 다른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책상 아래로 숙이고 들어가서 콘센트를 뒤적거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 사용하다가 다시 책상 위로 가져와서 간단히 본체 뒤에서 선만 연결하면 끝이다.



책상 위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경우, 아이폰 혹은 아이팟 터치를 연결해 놓은 상태에서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한가지는, 바로 아이폰에 시계 프로그램을 실행해 놓고 사용하는 것이다. 독에 연결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충전도 이루어 지지만, 책상위에서 훌륭한 시계로 사용할 수가 있게 된다. 보통 아이폰용 시계 프로그램은 실행되고 있는 동안에 백라이트를 끄지 않으므로, iMT702에 연결한 상태에서 시계를 실행해 놓으면 책상위에서 별다른 시계를 둘 필요가 없다. 또한, iPhone 용으로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시계 프로그램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의외로 괜찮은 활용 법이다.

iMT702 는 이처럼 책상위에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리라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스피커와 가까운 거리에서 주로 음악을 듣게 된다. 이런 경우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기기를 정 중앙에 놓고 사용하지 않으면 한쪽으로 쏠려서 듣게 되는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상당히 떨어뜨리게 되는 장애요인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별다른 부가 기능을 다 빼고 심플하게 제작된 iMT702도 ESS 라는 고유의 음장 효과를 제공한다. 이것은 음을 보다 더 널리 퍼지는 듯 하게 들리게 만드는 음장 효과로, 실제로 ESS 기능을 켜고 듣다가 다시 끄면, 음악이 중앙 한 지점으로 몰려서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ESS 기능은 가까운 곳에서 음악을 듣는 경우에도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보다 더 넓은 공간에 음악이 울리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작은 기기에서 나는 소리의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써 본 바로는 만족스러운 느낌이고, 본체에 따로 버튼이 있고, 리모컨에도 전용 버튼이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한 번의 터치로 끄고 켤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흡족하다.



리모컨의 버튼 감촉은 상당히 아쉽다. 버튼이 언제 눌려졌는지 확실한 피드백이 없으며, 버튼의 기계적인 느낌도 확실하지가 않아서 신경써서 눌러야만 했다. 본체의 터치식 버튼 동작도 경쾌하게 움직이는 느낌은 덜 한 편이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전체적으로 살짝 아쉽다고 하겠다.

기기의 크기와 무게를 생각하면 저음의 밸런스는 만족스럽다. 약간 볼륨을 높여보아도 저음에 의한 잡은은 발생하지 않고, 안정적인 느낌이 있다. 비교적 작고 가벼운 스피커의 외형적 용량을 생각하면, 아주 훌륭한 밸런스라고 생각된다.
중고역 음은 선명하고 확실한 해상도를 지니고 있다. 재즈의 트럼펫 소리도 잘 재생해주었고, 빠르고 경쾌하게 움직여 주었다. 단지 초 고역에 해당하는 부분은 조금 빈 듯한 느낌이 있는데, 이정도의 시스템에서는 너무 무리한 욕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아쉬움이다.



iMT702는 정식 제품 이름처럼 어디까지느 포터블 시스템이다. 자체 배터리 내장이라는 분명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제품인 것이다. 이처럼 음질과 편의성,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한 시스템으로서는 상당히 합격점을 주고 싶다. iPod 이나 최근 한국에서도 사용 가능해진 iPhone 사용자라면 주변기기로서 꼭 사용해 볼 것을 권하는 바이다. 확장성과 리모컨의 아쉬움, 그리고 디스플레이 창에서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흠이다. 그래도 가격대를 생각하면 합격점을 받을 만한 오디오 시스템이다.

[ 본 리뷰는 바이킹(www.buyking.com)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문:http://community.buyking.com/experience/CustomerReviews/19225

수요일, 8월 05, 2009

SPENDOR LS 3/5A loudspeakers


2웨이 밀폐형 스피커로 음색변조가 거의 없는 정확한 스피커로 알려진 스피커가 바로 LS 3/5A이다....
미니어쳐 정원을 보는 듣한 정교 치밀한 모니터적인 사운드를 그려내는 북셀프 스피커의 진정한 명기 입니다,,,,
여러 회사에서 재작되었지만 스펜더의 음질성향은 좀더 음영깊고 중후하고 쌉살한 정통 브리티시 사운드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어른 스러운 음질입니다
. BBC모니터 스피커 개발은 1960년 전후에 시작되었다. 스펜더(SPENDOR)의 창업자로 유명한 스펜서 휴즈(Spencer Huges), 하베스(HARBETH)의 H.D 하워드, D.E.L 쇼터 등 유명한 엔지니어들에 의해 모니터 스피커의 개념과 이론 정립이 이루어졌고, 여러 음향적 실험과 개량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노력으로 각 용도별로 적합하며 내구성을 지닌 스피커의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여러 타입의 스피커 방식과 유니트에 관한 연구, 검토가 행해졌다. 사용목적에 맞는 최상의 재생음을 목표로 제작된 모니터 스피커 중 하나가 LS 3/5A이다.
BBC모니터 스피커 LS 3/5A의 설계 의도는 아나운서의 음성을 가장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저역 특성과 대음량의 재생한계를 감수하더라도 최소한의 부피를 가진 모니터 스피커를 제작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러한 의도에 의한 제품을 현실화한다는 것은 서로 배치되는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하는 기술적 난제들을 극복해야 했다. 그래서 실제로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은 1972년에 이르러서야 가능하게 되었다.
밀폐형 2웨이 방식의 이 미니 스피커는 실제 사용할 때 생길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모든 음향 특성을 조정했으므로 사용장소에 대한 제한은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이의 비결은 고도로 정밀하게 계산된 각 유니트간의 레벨 조정과 최적의 크로스오버 디바이딩 네트워크의 왜율 방지를 위한 부품의 우수성 등에 기인한다. 여기에 사용된 우퍼는 벡스트렌콘을 채용한 KEF의 B110이다. 이는 1966년 BBC의 H.D 하워드팀이 개발한 고밀도 폴리프로필렌 콘지의 특허를 KEF가 생산한 것으로 110㎜의 소구경 우퍼이다. 브리티쉬사운드의 공통적 특징인 농밀한 울림과 독특한 여운의 원인이 이 폴리프로필렌 콘지의 영향으로 생각될 만큼 이 소재의 채용은 독특한 사운드를 펼쳐 보인다. 트위터는 T27 SP302라는 KEF의 소프트 돔형 트위터를 채용했다. LS 3/5A는 다른 스피커들과는 완전히 다른 설계방식을 채택한 셈인데 대개의 스피커는 기본적인 설계개념이 정해지고 최적의 음향상태를 만들기 위해 유니트와 인클로저의 크기를 산정하는데 반해 최소한의 사이즈를 전제로 그에 맞는 유니트의 특성과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역순의 방식을 밟아나갔다. LS 3/5A는 미니스피커의 표준으로 지금도 최초의 설계방침을 고수한 채 부분적인 개선을 통해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재생 주파수 대역은 80㎐-20㎑이고, 음압레벨이 낮아 82㏈, 임피던스 11Ω)인 이 스피커를 제대로 울려줄 앰프의 선택은 그리 쉬운 편은 아니다. 출력의 여유가 있는 파워앰프나 A클래스의 앰프가 비교적 좋은 결과를 내주고 있으며, 프리앰프의 선택도 음질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의외로 진공관 앰프와의 매칭도 좋은 편이라 EL34를 출력관으로 쓰는 파워앰프와의 매칭이 좋으며 특히 현악의 매끄러움이 돋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LS 3/5A의 진정한 매력은 약간 억제된 듯한 중역의 아름다움에 있다. 그리 크지 않은 음량으로 들을 때의 그 연약한 긴장과 메마른 듯한 여운은 일품이다. 군더더기라고는 하나도 없이 음악신호 그 자체를 손상없이 전해주는 BBC모니터의 특질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같이 주거공간이 넓지 않은 리스닝룸 상황에서는 기대해볼 만 하다. LS 3/5A는 넓은 장소에서 대음량으로 울리는 것은 적합치 않다. 스피커와 청취자의 거리는 1.5m, 멀어도 2m 이내로 사람이 팔 벌린 손의 연장 선상에 스피커가 놓여 있는 정도의 위치가 적당하다. LS 3/5A를 잘 듣기 위해서는 경질의 소리를 내는 앰프와 스피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일요일, 7월 19, 2009

Epoch(에포크) 파워 앰프


공제한 제품이지만 나름대로 인기가 있는 파워 앰프 입니다.

***오디오인드림의 공동제작 당시 송승빈 선생님의 제안 설명**

EPOCH의 뜻은 혁신적인 획기적인 이라는 뜻입니다. 왜 이런 이름을 설정했는가 하면 이 앰프는 거의 B급에 가까운 A B급 동작을 하기 때문에 열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나오는 음은 A급에 가까운 음을 들려줍니다. 열이 거의 나지 않기 때문에 전기세 걱정 위치문제 등등이 모두 해결됩니다. 여기에 사용하는 모노리딕 IC LM3886은 이미 게인클론이라는 앰프로 세계 많은 자작인들이 즐겨 사용하고 수천 아니 수만대 이상 만들어져 그 음은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물론 제프에서도 3병렬 브리지로하여 출시한 제품도 있고 그것을 모디파이하여 오디오인 드림에서도 제프백이라는 이름으로 제작한적이 있습니다.린에서도 크라이맥스시리즈에 제프와 유사한 방식으로 물론 사용한 IC는 다르지만 제작하여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린에서 새로운 방식의 파워앰프를 출시하였는데 그것이 샤크라입니다.
스트레오 사운드지에 실린 린의 크라이맥스 샤크라 라는 린의 새로운 파워앰프가 익사이팅 콤포넌트 선정되어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린의 샤크라는 제프로 많이 알려져있는 내셔널제 LM3886 계열의 모노리딕 IC(LM3886은 아님)하나와 전류 부스터용 트랜지스터 두개로 한 채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회로는 예전에 생각했던 회로와 거의 같은 방법이었지만 아직 상품화 되어 있지 않아서 구상만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샤크라의 사진을 자세히 보니 샤크라도 같은 방법을 사용한 것 같아서 당장 실험에 착수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주 만족한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4옴에서 전대역 댐핑이 무려 500 이상이 나오는 것입니다. 왜율도 0.1%이하 입니다.
린에서 샤크라를 개발하게 된 동기가 자사의 서부우퍼용 파워앰프를 개발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 테스트를 해보니 전 대역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어서 하이파이용으로 출시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린의 샤크라는 전류부스터용 트랜지스터가 두개인데 반해 EPOCH는 스트레오나 모노브리지시 충분한 전류공급을 위해 전류부스터용 트랜지스터 6개를 사용합니다.

**디자인**
샤시의 공진과 디자인을 고려하여 알루미늄 압출재를 사용하여 케이스를 만듭니다. 압출은 사이드 판넬과 앞판넬을 사용하고 윗판은 3t 알루미늄판 아래판은 1.6t 갈바판입니다.
EPOCH는 밑판을 제외하고 전체가 두꺼운 알루미늄으로 되기 때문에 샤시전체를 방열판으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따로이 방열판이 필요없어서 콤팩트한 형태가 됩니다.

크기: W X H X D 220 X 100 X 410 mm
무게: 샤시의 자체무게만 약 7㎏이고 전체 무게는 약 19㎏정도입니다. 콤팩트한 형태치고는 조금 무겁습니다. CF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스트레오, 모노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채널 스테레오 사용시
8옴 80W .4옴 160W, 2옴 300W (언밸런스 입력 only)
댐핑 500 이상 왜율 0.1% 이하

-브리지사용시
모노채널 파워앰프입니다.
8옴 300W 4옴 600W, 2옴 700W 이상 (언밸런스 / 밸런스 입력)
댐핑 500 이상 왜율 0.1% 이하



일요일, 8월 31, 2008

BBC LS 3/5A monitor

1994년 "하이파이 저널"에 실린 글이라고 합니다.
몇월호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세계의 수많은 스피커의 성좌 중에서 근 20년 간에 걸쳐 찬연히 빛을 발하고 있던 별 하나가 근년에 자취를 감추었다. LS 3/5A의 각 메이커에 유닛을 공급해 오던 KEF사측의 사정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이유 때문인지, 아니면 범람하고 있는 스피커 공해로 도태되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2년쯤 전부터 생산 중단이 되었다.
세계 어느 오디오숍에 가도 늘 한구석을 장식하고 있던, 비 그친 다음의 바람과 달 광풍제월(光風霽月) 같던 그 소리와 모습은 앞으로 좀체로 접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정식 본명은 BBC LS 3/5A monitor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첫부분과 끝부분만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가운뎃부분의 LS 3/5A 라는 글자와 숫자의 간단치 않은 조합을 보면, 서양에서는 물건에도 세례명을 주는지 아니면 무슨 특명암호인지 또 3과 5 사이에 빗금은 왜 쳤는지 3/5B는 왜 없는지 모를 일일 투성이다.

어쨌든 이 심플한 디자인의 작은 스피커는 죽어서 비로소 그 이름을 길이 남길 것임에 틀림없지만, 세계의 수많은 오디오화일에게는 비보요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 세상의 온갖 골리앗을 곯려 주던 깜찍하고 지혜로운 작은 거인 다윗이 이처럼 홀연히 종언(終焉)을 고하다니....

LS 3/5A와의 러브 어페어는 다 말하자면 길고도 가슴 아리는 얘기가 되지만, 처음 만난 것이 1983년이었는데, 몇 번의 별거를 겪다가 지난해 11월에 헤어졌으니 햇수로는 10년 정도 되었다.

곁눈질 잘 하고 변덕스러운 호구(虎口)로서는 실로 대견스러운 지조였다 하겠다. 매년 어김없이 등장하는 늘씬하고 눈부신 화려한 미스 유니버스들에게 한 순간씩 눈을 돌려 봤지만 그것은 이 작은 미인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하는 촉매에 불과했다.

10년 전 이맘 때 옥스포드 교외에서 실어온 낡은 진공관 앰프와 짝을 지워 밤늦게까지 울렸을 때의 그 열락(悅樂)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 뿌듯하다.

로시니서곡을 방정맞을 정도로 하도 잘 따라가며 스피디하고 낭랑하게 잘 울려주었기 때문에 그 후에도 로시니를 들으면 그 때가 생각나서 애틋한 감회에 빠지곤 했다.

LS 3/5A는 1970년도 중반에 시판되기 시작했으므로 20년 가까운 수명을 누렸다. 변화 많은 오디오 세계에서 그것도 끝까지 쟁쟁한 현역으로 겨루었음을 감안하면 가위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하겠다.

AR 3a가 중간 크기의 박스형 스피커로서 일세를 풍미했다면 이 작은 LS 3/5A는 출신지는 다르지만 그 대를 잇는, 당시로서는 신세대의 또 하나의 걸작품이라 할 수 있다.

생활향상과 더불어 오디오제품이 세계적으로 대중화되면서부터 폭발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2,30년 사이에 수천 가지의 크고 작은 스피커가 나왔겠지만, 이 LS 3/5A야말로 모든 면을 감안하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해도 과찬이 아니리라 생각한다.

런던의 자연과학사박물관에 가 보면 오스틴사에서 만든 딱정벌레 같은 작은 자동차를 반으로 싹둑 잘라서 내부구조가 훤히 들여다 보이게 해놓고 전시하고 있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이라면 우리에게도 눈에 익지만 영국에서는 남녀노소 이 작은 오스틴을 무척 사랑하고 있다. 배기량 1000cc 정도로서 우리 나라의 티코보다도 크지 않지만 그 애교 있는 외모와 1갤론의 기름으로 무한정(?) 달려 주는 경제성과 견고한 구조 때문에 "인류가 만든 기적의 차"로서 전시되고 있다.

그 오스틴 차에 해당되는 것이 스피커로서는 바로 이 LS 3/5A가 아닌가 한다. 언젠가 이것도 멸종되기 전에 그 박물관에 전시되지 않을지 모르겠다.

세계의 어느 경우를 보아도 스피커 한 짝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거국적인 팀웍을 경주(傾注)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고 본다. 어떤 명작 스피커도 한 회사내에서 한두 사람의 기술자에 의해서 만들어져 왔다.

그러나 시골 노인들의 낮잠용 목침만한 이 작은 제품은 BBC 당국과 다들리 하우드, 모리스 워튼, 랠프 밀스 등에 의하여 주도되었던 개발팀이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여 천신만고 끝에 창출해 낸 각고의 결정이다.

이 팀의 구성원이었던 사람들은 여기서 얻은 값진 연구 결과를 계승 전파시켜 영국 스피커 업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이 팀 중의 하우드는 그 후 독립하여 자신의 이름에 부인 엘리자베스의 이름을 합쳐 하베스라는 스피커 회사를 차렸다. 이 사람들의 정수(精髓)를 이어받은 앨런 쇼가 HL 컴팩트, HL 5 등 일본에서 대호평을 받고 있는 훌륭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만든 사람의 양식(良識)이나 제품의 성능면에서 LS 3/5A와 유사한 점이 많다. 상당한 내용상의 개선이 확신될 때만 신모델을 만든다. 단정한 외양에 합리적인 가격을 모토로 삼는 듯 일확천금형의 제품은 만들지 않는 회사이다.

이 BBC LS 3/5A 모니터 스피커는 그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원래는 상품용으로 개발한 것이 아니었다. 영국은 큰 나라라고 할 수는 없는데도 BBC는 전국에 수백개의 방송국을 가지고 있다.

워낙 규모 있게 사는 사람들이라 일반주택도 우리보다 좁은 편이니 방송국 스페이스도 틀림없이 협소할 것이다. 그 좁은 방송실을 메운 잡다한 기재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악기 소리나 보컬이 제대로 재생되는지 그것도 전국적으로 균질의 것인지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하고 짧은 예산 범위 내에 들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했다.

BBC는 생방송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대담프로, 강담(講談)프로, 도큐멘터리, 현지 르포, 그리고 뉴스와 그 해설이 대부분이며 나머지가 음악 방송이다. 유익한 교양 프로로 거의 다 차 있어서 영국 사람들은 학교를 마쳤어도 앉으나 서나 들으면서 늘 공부가 되므로 모르는 사이에 유식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평생 방송만 들어도 박사가 될 듯했다.

자고로 여걸이 많아서 여왕이 흔하고 수상도 여장부가 사상 최장기 집권했던만큼 여자의 목소리가 드센 나라가 영국이다.

흔한 여자 목소리가 실제처럼 들리지 않으면 곤란을 받을 처지다. 사람의 목소리 가운데서 여성(女聲)의 사실감 있는 표출이라는 난제만 풀고 나면, 그 다음으로 많은 음악회 생중계의 현장감 문제는 저절로 풀리는 것으로 본 것이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가장 음악성이 좋은 스피커 중의 한 쌍이 탄생한 것이다.

어려운 조건하에서 꾀를 잘 내는 영국식 슬기의 단면을 여기서도 보여 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모니터용 스피커인데 이처럼 작게 되어 버린 것은, 순전히 예산상이나 공간상의 문제만이라고는 할 수 없고, 시행착오의 과정 중 현재의 크기가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라 하겠다.


LS 3/5A는 어느 때 보아도 작으며, 볼수록 더 작아지는 느낌이다. 그러나 처음 들을 때 좋고 들을수록 더 좋아진다. 10년쯤 들어 보면 그 진가를 완전히 알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그렇지만 우리 나라에서조차도 이 제품은 저가품의 부류에 든다. 크기로 품평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소리만은 보석처럼 빛나고 새벽의 산봉우리만큼 깨끗하며 기품있다. 그러면서 따스한 사람의 체온도 있다. 소형차 오스틴의 예와 마찬가지로 값이 싸다고 해서 내용마저 싸구려로 만들지는 않는다. 영국인의 양심과 집념을 보여 주는 표본이며, 그래서 유니온잭의 레이블을 자랑스럽게 붙일 수 있는 제품이다.

LS 3/5A는 등장 당시 모국에서는 별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오히려 스케일이 큰 사람들인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대반향을 일으켜 한때 모든 스피커의 레퍼런스로 일컬어지기까지 했다. 일본에서의 인기도 꾸준했다.

우리 나라에서는 과거 근사해 보였던 전축에 대한 잠재의식 때문에 집치장으로서는 아무 효과가 없는 이 스피커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지 않다. 우리 집에 오디오 세트 있다고 해야겠는데 이 정도로는 도무지 버젓한 맛이 없기 때문이다. 이른바 비쥬얼효과가 전혀 없는 탓이리라. 그러나 이 모델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그 후 세계적으로 소형 북셸프형의 홍수 시대가 도래했다. 너도나도 뒤질세라 거의 다 참여했다.

쿼드와 같이 정전형을 고수한 메이커만 제외될 뿐 린 프로악, 셀레스천, B&W, 타노이, 헤이브룩, KFE, AR, 야마하, 소니, 테크닉스 등 세계의 모든 메이커를 다 열거해야 할 정도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소형 스피커를 많이 생산했지만 심심풀이 정도였던 것을 이 LS 3/5A가 소형 북셸프형의 가능성에 불을 붙인 격이 되어 모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들 메이커의 제품은 같은 사이즈로 거의 반값에 시판되어 덩달아 팔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 옥석혼효(混淆)의 경향이야말로 LS 3/5A의 비극의 원인이 된다 하겠다. 크기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것이 세평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사실은 한두 가지 면에서는 나을 수도 있겠으나, 음악성에 있어서는 그 어느 것도 근접조차 할 수 없는 유사품이며 에피고넨일 뿐이다. 그 차이는 한나절 정도의 A/B 테스트로는 판가름되지 않는 것이다.

보통 오디오를 갖출 때 예산안배라는 것을 하지만, 이 스피커에 한해서만 이런 통념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스피커로서는 비운이다.

다시 말해 그 값이나 크기에 비해 너무나 그 질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유사한 가격대의 다른 연관 컴포넌트와는 질적 균형이 너무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 스피커를 쓰는 사람들은 대개 일체형(인티그레이티드)의 보급가 앰프에다 비슷한 가겨대의 CD기나 아날로그 플레이어를 쓴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이 스피커는 다른 기기를 천하의 못난이로 만들어 버린다. 다른 유사품처럼 너그럽게 융화(?)할 줄을 모른다. 현존하는 제품 가운데 이것만큼 주변기기의 열악성을 무자비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스피킹해 주는 스피커는 값의 고하를 막론하고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이 스피커는 최고의 프론트엔드에 최량의 앰프를 요구한다. 가령 앰프 같으면 오디오 리서치 정도가 최소한이다. 토렌스의 '프레스티지' 플레이어의 진가도 여기서는 십분 감지될 수 있다.

여타 소형북셸프와는 달리, 음악의 본령을 표출해 준다. 이 스피커를 보노라면 고고한 처녀가 너무 눈이 높아 세상 남자들이 가소롭게 여겨진 나머지 끝내 배필을 찾지 못하고 늙어 가는 듯한 딱한 인생사가 연상된다.

일본에는 넓은 전시실에서 각종 고급기를 들려 주는 숍이 많다. 첼로와 마이크로 8000 II에 연결된 LS 3/5A는 전혀 꿀리는 데 없는 당당한 구성원이었다. 이 스피커는 진공관과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또 한 가지 이 스피커가 크게 보급이 되지 않았던 이유는 마케팅상의 이유도 있다. 선전을 해봤자 자사 기술로 만든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 우수성의 선전에도 한계가 있을 것임은 쉽게 이해가 간다.

음악을 해부학적으로 갈라서 초고음, 고음, 중음, 저음, 초저음 등으로 분류할 때 이 스피커는 초저음 부근의 소리는 씻은 듯이 없다. 그런 면에서는 이 스피커만큼 열등한 제품도 드물 것이다. 또 고역의 상단에서 명주실 같은 매끄러움이 모자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미드레인지에서의 소위 뮤지컬리티나 균형감(한마디로 말해 음악을 들을 때의 즐거움)은 십년을 들어도 아쉬운 점을 찾지 못할 만큼 훌륭하다. 또 이 스피커는 100% 플랫하다라고는 할 수 없고, 미드레인지에서 약간의 '붐'이 감지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점이야말로 개발팀이 소형의 약점을 살리기 위해 장고끝에 만들어 낸 절묘한 윤색(潤色) - 컬러레이션이라고 하기에는 아까워서 - 의 콤프로마이즈이며, 오히려 이 스피커의 매력의 주된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세상에 100% 완전한 스피커는 없지만 이 정도의 흠은 없는 편에 가깝다.

오디오에 있어 미드레인지란 단순히 물리적인 대역만은 아니고 대부분의 음악이 숨쉬며 살고 있는 홈 스위트 홈이다. 음식으로 치면 주식(主食)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울트라 대역은 관광 호텔이며, 향신료나 기호 식품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관광지에서 연중 살 수는 없는 노릇이며, 향신료나 기호식품은 많이 먹으면 역겹다. 관광지에서의 식도락은 1년에 한두 번이면 족하다.

초저역의 재생음을 듣기 위해 천만금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더욱 아까운 것은 그렇게 비싸게 산 초저음을 귀중한 미드레인지와 맞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이파이광과 오디오화일은 서로 좀 다르다고 하겠다.

그래서 스피커에 관한 한 고전음악을 듣기 위해 이 이상의 것에 투자한다는 것은 낭비에 가깝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 그만큼 이 작은 것은 빠질 데가 없다. 특히, 이 스피커에서 울리는 성악은 원래의 개발 목적도 있고 해서 가위 독보적이다. 오디오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동료 한 사람이 어느 휴일날 우리 집에 들러서 이 LS 3/5A와 쿼드 63을 비교해서 듣고 있던 나에게 말했다.

"아이구, 이런 작은 스피커를 가지고 무슨 음악을 듣습니까? ... 아니, 그게 아닌데! 이 쪽 큰 놈보다 훨씬 또랑또랑하네. 거 참 맹랑하네..."

당시 듣고 있던 것은 칼라스의 프랑스 아리아집이었다. 문외한은 싱싱한(?) 귀를 가졌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나 싶었다.
값은 6,7배나 비싸면서 소리가 작은 놈만 못해서, 그럴 리가 없을 텐데 하고 이상히 여기던 참이.

그러나 이 스피커에도 한계는 있다. 많은 명작 스피커가 그러하듯이....
5평이 넘는 공간에서는 아무래도 양감이 좀 부족하고, 말러 이후의 음악이나 재즈에 있어서는 저역이 약간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재즈와 현대음악도 자주 듣게 되면서부터 나는 이 미드레인지와 동질의 저역을 연장시키기 위해 참 오랫동안 온갖 궁리를 다 해보았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다 허사였다.

오뉴월에 서릿발 내리게 하는 청상과부 같은 이 작은 물체는 도무지 아량이 없어 모두 퇴짜를 놓는 것이다.

1989년 봄, 일본으로 떠나기 전부터 3년반 후 돌아올 때까지 근 5년 가까이의 세월을 궁합 맞는 서브우퍼 찾기에 허송했다. 한때 우리나라 애호가들에게 꽤 인기 있었던 미국제 MK라는 3D 타입의 스피커가 있는데, 그 서브우퍼의 크기, 외양 처리 대역이 이 LS 3/5A와도 조화가 잘 될 것 같아 시험해 봤으나 소용없었고, JBL의 구식 서브우퍼도 시도해 봤으나 더욱 터무늬없었다.

딸놈 대학입시 준비관계로 일본 부임 후 처음 9개월 동안 혼자 지내게 되었다. 좁지 않은 거실에서 저녁만 되면 오디오를 만지작거리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현지에서 세 번째의 LS 3/5A를 샀는데 로저스의 프로 모델이었다.

평생의 반려로 삼기 위해 자디스의 프리 80과 파워 30을 구입했다. 소타(턴테이블)를 두고 왔기 때문에 J-웨이브라는 재즈 FM을 많이 들었다. 하루 종일 생음악 녹화방송을 하는데다 방송국도 사택이 있는 아자부라는 동네에 같이 있어서 기가 막힌 아날로그 소스를 제공해 주었다. 돈이 많다 보니 세계 각국의 나이트클럽을 순회하며 생생한 현장연주를 녹화방송하는 모양이었다.

서브우퍼를 쓰지 않고 저역을 개선해 보려고 쿼드 63 프로를 끝내 또 샀으나 현대음악에나 재즈에나 크게 개선되는 점을 주지 못했다. 엔텍이라는 무척 비싼 서브우퍼를 빌려서 시청해 보려 했으나 취급 상점이 원거리에 있고 워낙 부피도 커서 결국 포기하고 당시 한창 떠들썩하던 야마하의 액티브형 최신 서브우퍼에 관심이 쏠렸다. 리모트콘트롤이 딸려 있는데다 저역의 캇오프도 마음대로 조정이 되기 때문에 이거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긴자의 야마하 본점에 가 보니 마침 LS 3/5A와 같이 조합을 해 놓고 있어서 이틀 동안을 들어 보았다. 이제까지 들어 본 것 중에서는 나은 편이었으나, 리모콘을 점원에게 맡기고 뒤돌아서서도 금방 이색(異色)의 소릿결을 알아맞힐 수 있었다. LS 3/5A의 연장선에 있는 저음과이 아니었다.

타노이계통과는 잘 맞는 모양인지 일본에서는 이 서브우퍼를 많이들 쓰는 것 같다. 로저스에서 나온 서브우퍼가 미국에서 유행한 적이 있지만, 이 역시 들어보니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서브우퍼와 씨름을 하는 동안 LS 3/5A의 신상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다. 호구의 변덕은 근 십 년 만에 마침내 이 스피커에마저 화를 미친 것이다. 그렇게 근사한 자디스를 둔 채 갑자기 무슨 일로 신도 300B를 들여 놓게 되었는데 8W 출력이기 때문에 능률 낮기로 유명한 이 스피커가 축농증 환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옛날의 고능률 스피커를 물색하던 중 예산 관계로 W.E.의 755A라는 직경 20cm의 풀 레인지를 구한 다음 뒤가 터져 희안하게 생긴 인클로저를 주문해서 여기다 붙여서 들어 보았더니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그 이후로 오랫동안 LS 3/5A와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어느 날 저녁 오랜만에 으스름한 불빛 아래서 LS 3/5A와 처연한 기분으로 대좌했다. 검은 면사포를 쓴, 그 날 따라 더 작아 보인 이 물건은 음악을 들려 주는 대신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닌가?

- 당신 오늘 눈치를 보아하니 꽤 심각한 모양인데 늘 그렇듯이 마음이 바로 얼굴에 나타나고 있네요. 아마도 나한테 고별공연이라도 시킬 모양인데 그보다도 마지막으로 내 그 동안 하고싶었던 얘기나 듣는 것이 낫겠소.

내가 당신을 만난 지는 2년 남짓밖에 안되지만, 내 이복형들('pro' 타입은 맨 나중에 나왔음)인 스펜도어형과 하베스형으로부터 당신이 우리를 끔찍이 좋아해서 내가 세 번째 타자가 된다고 전해 들었소. 그래서 변덕 많고 어리석은 호구들이 대부분인 오디오 매니어로서는 참 점잖고 이성의 선도(鮮度)가 좋은 양반이구나 생각했소. 그 점 때문에 참으로 내 있는 성의를 다해 그 동안 열심히 봉사해 왔고..., 그런데 요새 갑자기 기색이 심상치 않다 싶더니 이게 웬일이오? 마음에 들지 않는 궤짝들을 들고 와서 짝을 지우려는 것을 마다한다고 해서 나까지 덩달아 치워 버리겠다는 말이오? 노기(老妓)의 녹슨 목소리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처럼 푹 빠져든단 말이오? 뭐요? 읍참마속(泣斬馬謖)하는 심정이라고요?

하참! 그것은 제갈공명쯤 되는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이지, 당신같이 어리석은 사람들에게는 당치도 않는 소리요. 앞으로 당신이 또 고생할 걸 생각하니 그간의 정분 때문에 내 마음도 편치 않소. 앞으로 언제 또 볼지 모르겠으나 몸조심하시오. -

그 후 나의 LS 3/5A는 몇 달간 또 다른 매니어인 나의 친지에게 빌려 주었다가 되돌려 받은 때를 빼고는 귀국한 이래로 줄곧 좁은 광 속에서 긴 유폐(幽閉)의 세월을 보냈다.

그러기를 1년, 지난 11월 어느 날 목동에 사신다는 젊으나 점잖은 L씨한테 가 버리고 말았다. 조선에 없이 아끼던 파운데이션 오디오의 스탠드도 함께 갔다. 나보다도 잘 아껴 줄 분 같아서 위로는 되지만 10년 지기를 감옥에서 꺼내어 처단하고만 셈이다. 서운한 감은 한동안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2세들에게 대물림하려 했으나 통 취미들이 없고 서브시스템으로 갖기에는 거실이 너무 비좁기 때문에 하는 수 없었지만...

누차 말했듯이 BBC는 메이커가 아니기 때문에 스피커 메이커에게 라이선스를 주어 제조케 하고 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단 한 짝도 BBC에 있는 오리지널과 비교 테스트해 봐서 틀린 점이 없어야 출고검인이 찍힌다. 로저스, 스펜더, 굿맨, 하베스,차트웰 등 회사가 많은데 아주 작은 가격 차이는 있지만, 품질은 100% 동일하다.

자작나무통, KEF유닛, 크로스오버는 물론 심지어 그릴에 이르기까지 그 재질과 성능상 원본과 달라서는 안 된다. 같은 크기의 다른 소형 스피커보다 월등하게 비싼 이유는 그간의 개발비와 이런 수고료가 감안되었기 때문이다.

이 스피커에 대해서 한 가지 이상하게 느끼는 것은, 요즈음의 스피커치고도 능률이 너무 낮아(82dB) 그 부분의 표시를 않는 속셈은 이해가 되나 ,임피던스는 메이커나 출고시점에 따라 각양각색이라는 점이다. 8, 11, 15 등 멋대로이며 판매회사에 문의해도 모른다. 또 진공관 앰프의 명맥이 유지되던 때에 만든 것이므로 15옴의 오리지널이 진공관과 매칭이 잘 되겠지만 왜 이왕이면 16옴으로 딱 맞추지 않았는지 모를 일이다. 하여간 최근에는 이 임피던스가 불명확하게 되었지만, Tr 시대에 15옴으로 표시해서는 판매상 곤란하므로 판매 회사들이 트릭을 쓰는 것이 아닌가 싶다. 완고한 BBC가 8옴이나 11옴으로 변경했을 리가 없다고 여겨진다.

로저스의 경우에만 보급형 외에 프로 모델을 생산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캐논 플러그가 달린 점만 다를 뿐 성능면에서는 차이를 못 느낀다. 굵은 스피커 선은 사용할 수 없어 도리어 불편하기만 하다.

하베스는 가장 뒤늦게 제조회사 대열에 합류해서 CD 시대에 맞도록 약간 개정했다고는 하나 프로 모델의 예와 마찬가지로 BBC측으로부터는 어떻다고 하는 일체의 코멘트가 없는 걸 보면 이런 모든 변경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 같다.

이 스피커야말로 좋은 스탠드를 필수로 요구한다. 오래 전에 영국 파운데이션 오디오사, 클리프 오디오사에서 만든 전용 스탠드가 있었다. 6mm 이상 됨직한 두꺼운 특수강으로 만든 대단히 견고하고 무거운 것이었는데 저음의 보강에 탁효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모양도 파르테논 신전같이 우아하면서도 튼튼한 기둥을 가지고 있어 외견상으로도 LS 3/5A를 한층 돋보이게 해 준다.

이 스피커는 벽으로부터 뒤와 옆을 70cm 정도 띄워 주고 스피커 간격은 1.5m 정도가 되어야 제소리를 낸다. 비좁은 책선반 속에 밀어 넣어야 할 형편이라면 다른 소형이 더 나을 것이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어야 하므로 이 스피커는 작은 몸체에도 불구하고 서브시스템용으로는 불가이다.

방이 너무 넓으면 성능이 떨어지고 적당한 크기의 방이라면 서브 시스템용으로서는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알맞은 크기의 또 하나의 시청 공간이 있을 때에 한해서 서브시스템으로 삼으면 이상적이겠다.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 앞으로 LS 3/5A와 재회할 가망은 없을 것 같은데 여러분 가운데 어떤 회사 제품이든 15옴 짜리를 가지신 분이 있다면 앞으로 보물처럼 위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바퀴벌레 약을 뿌릴 때는 콘에지가 녹지 않도록 두꺼운 수건으로 잘 감싸 주고...

귀가 여려서 마침내 정절(貞節)한 데스데모나를 죽이고 만 오셀로는 이렇게 말하면서 그녀 곁에서 따라 죽었다.

- 나의 인생역정은 여기서 끝났도다. 나의 모든 영광도 끝났도다. 너 데스데모나여, 악의 성좌(星座) 아래서 태어난 창백하고 소리없고 성스러운 창조물이여, 너의 그림자 속에 내 누워서 너에게 수없이 입맞추며 -

오셀로의 비탄과 회한이 가슴을 저밀수록 인간의 바보스러움은 더 한층 고조되기만 한다. 나에게 있어서는 과연 누가 이아고인가, 나 자신인가?

짧지 않은 나의 오디오 인생의 절반의 반려였던 나의 데스데모나, 아디오스 LS 3/5A!

일요일, 10월 28, 2007

Mark Levinson no.390s CDP


CD 트렌스포트 No.37L과 D/A 컨버터 No.36L을 합체시킨 진화한 CD플레이어 No.390sl!!

회로는 'S 퀄리티' 중 하나인 '아론 N25'라는 뛰어난 특성의 4층기판으로 짜여져 있으며, 이번에 풀 밸런스 독자 기능을 하는 아날로그 볼륨이 내장되어 있다.
출력단에는 레퍼런스급의 강력한 버퍼 앰프가 내장되어 있으므로, 메이커측에서는 이 기기와 파워엠프와의 직접 연결도 가능하다고 한다.

DAC IC에는 192kHz/24비트까지의 신호에 대응하는 아날로그 디바이스 AD1853을 채용하여, 외부 입력의 경우는 44.1kHz/88.2kHz에 대해 352.8kHz, 48kHz/96Khz에 대해서는 384kHz로 업 컨버트된다.

24비트 384kHz!!

제품사양
●아날로그 필터 : Bessel-tuned, linear phase to 40kHz
●채널 분리 : 110dB 이상
●Digital to Analog 변환 : Dual differential 24-bit DACs
●Digital to Analog 변환 비율 : 352.8kHz or 384kHz (input signal dependent), 24-bit
●다이내믹 레인지 : 96dB (10Hz-30kHz)
●주파수 응답 : 10Hz - 20kHz, +0dB, —0.3dB
●입력 커넥터 :
1 개의 디지털 입력
1 S/PDIF (RCA) 디지털 입력
2 RJ-45 모듈 통신 링크
1 3.5mm 외부 IR 인풋 잭
1 IEC AC 메인 커넥터
●상호 변조 왜곡 : 0.005% 이하 96
●Linearity :
Deviation less than 2dB to below -90dBFS
Less than 2dB to below -102dBFS w/20-bit input
●주요 주파수 : 50 or 60 Hz,
●주요 전압 : 100V, 120V, 200V, 220V, 240V,
●최대 출력 :
4.45V balanced
2.225V single-ended
●출력 커넥터 :
2 개의 XLR 밸런스 출력
2 RCA single-ended 오디오 출력
1 AES/EBU (XLR) 디지털 출력
1 S/PDIF (RCA) 디지털 출력
●출력 임피던스 :10 ohms
●소비 전력 : 36 watts maximum
●SNR : 105dB (10Hz-30kHz)
●THD : 0.002% @ 1 kHz, 0dBFS (10Hz-30kHz)
●볼륨 조절 : -61.2 to +12dB
●제품 무게 : 50lbs. (23kg)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회사 이력 마크 레빈슨은 1972년 미국에서 설립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창립자 마크 레빈슨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등 고성능 오디오 컴포넌트로 명성을 ...